▲ 제2회 국립생태원 한국의 야생화 사진공모전 대상작

국립생태원은 14일 ‘제2회 국립생태원 한국의 야생화 사진공모전’에서 양형호씨의 ‘한라산의 암매’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우수작품 60점을 공개했다.

지난 3월 14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이번 사진 공모전은 우리나라 야생화에 대한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기획됐으며, 환경부가 후원하고 국립생태원이 주관했다. 야생화와 사진에 관심이 높은 국민들 사진 862점이 출품됐다.

국립생태원 사진공모전 심사위원회는 야생화의 희귀성, 독창성, 생태특성 등을 심사기준으로 우수작품 60점을 뽑았다.
 
특히 대상작 ‘한라산의 암매’는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암매를 서식지 환경과 어우러져 피어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해 대상으로 뽑혔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종으로 ▲개체 또는 개체군 수가 적거나 크게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종 ▲분포지역이 매우 한정적이거나 서식지 또는 생육지가 심각하게 훼손됨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한 종 ▲생물의 지속적인 생존 또는 번식에 영향을 주는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다.

국립생태원 권용호 차장은 “암매는 멸종위기야생식물 1급으로 세계적으로 희귀한 식물”이라며 “학술적 가치가 높기때문에 보호해야할 수종”이라고 밝혔다. 한라산 백록담 근처의 암벽에 붙어 자라는 상록의 작은 나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정상부에만 살고 있다.

암매는 여름에 피는 백색, 홍색꽃이 마치 매화꽃과 닮아 화려해 돌매화 나무라고도 불린다. 2~3cm 크기로 세계에서 키가 가장 작은 관목에 속하며, 서식환경이 까다로워 인공 재배가 어려운 식물이다. 5~6월 흰색이나 연한 분홍색의 꽃이 피고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자란다.

또한 이번 사진공모전 출품작 중에는 백두산에서 촬영한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1급인 ‘털복주머니란’을 비롯해 광릉 요강꽃, 매화마름 등 11종의 멸종위기종 식물과 제주무엽란 등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든 식물이 다수 포함돼 식물연구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털복주머니는 멸종위기야생식물 1급식물로 북방계 식물로 남한에는 설악산, 오대산, 함백산 등에 서식하고 있다. 북방계에서는 고도가 높고 햇빛이 강한 곳에 노출되어 자생하고, 남쪽에서는 숲속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꽃의 모양이 주머니 모양으로 보여 복주머니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 제2회 국립생태원 한국의 야생화 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사진공모전 수상작품은 오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국립생태원에서 추진하는 야생화 관련 종합 전시회인 ‘알면 사랑한다! 우리들꽃이야기’에서 전시한다. 이 번 전시회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생물자원으로서 우리 꽃의 가치를 알리고자하는 행사다.

주요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양형호 ‘암매(한라산)’ ▲최우수상 김태환 ‘나도범의귀(강원도 태백)’ ▲우수상 배주한 ‘백운산원추리(경남 창원)’ ▲우수상 염철주 ‘금강초롱(설악산)’ ▲장려상 박관호 ‘약난초(제주 곶자왈)’ ▲장려상 감갑순 ‘으름난초(제주도)’ ▲서웅 ‘석곡(고창 선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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