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는 대전시청 옥상 등 7곳에 도시양봉장을 조성해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제공 대전시청>

대전시가 도심 곳곳에 양봉장을 조성해 도시농업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시청 옥상 등 7곳에 도시양봉장을 설치하고 별도의 시민체험 양봉장을 마련해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옛 충남도청사, 대전시인재개발원, 농업기술센터, 동부평생교육문화센터,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을 활용해 도시양봉장을 조성하고 벌통 25개를 설치해 7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꿀은 규격검사를 거쳐 시민들에게 시식용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와 별개로 서구 관저동 구봉산 이웃에 시민체험 양봉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민 1인당 1통씩 모두 200통의 벌통을 임대해 직접 벌꿀을 생산하고 도시 양봉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대전에서는 오는 9월 세계 13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양봉대회도 열린다. 시는 이번 도시양봉장 운영과 세계양봉대회 개최 등을 통해 도시 농업의 한 축으로서 양봉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올해 44회째를 맞는 세계양봉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행사는 양봉산업 관계자 등 1만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와 무역전시관 일원에서 열린다.

김광춘 시 농업유통과장은 “양봉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가치 있는 산업의 하나로 도시 농업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도시 양봉은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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