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면담에 참석한 김형찬 건축주택과장, 박혜경 인제대 실내디자인과 교수, 리카르도 가르시아 미라 교수, 조승호 창조도시국장, 강신윤 도시재생과장, 유제빈 주택팀장(맨 왼쪽부터) <사진제공 : 부산시>

국제환경행태학회(IAPS)의 수장 리카르도 가르시아 미라(Ricardo Garcia Mira) 스페인 코로나대학 교수가 국제디자인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 부산 도시재생 현장을 방문해 “부산시는 인상적인 도시 발전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만하다”라고 평하며 “도시재생은 시민들 삶의 질에 대단히 중요하므로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리카르도 가르시아 미라 교수는 ‘Health, Safety & Urban Environment’ 국제심포지엄 강연을 위해 지난 4일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해운대 마린시티, 광안대교, 센텀시티 등과 부산 도시재생의 대표적 성공사례인 산복도로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했다.

그리고 심포지엄 당일이던 6일 오전, 미라 교수는 부산시 창조도시국장과의 면담에서 “전공이 커뮤니티 심리학인 만큼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복지 회복, 재생에 관심이 많다”며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은 사회·문화적인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근대사적 의미도 느낄 수 있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 창조도시국장은 “부산시 도시재생사업은 저소득 낙후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며 “사업지가 유명 관광지가 되면서 주민들이 나가고 외부 자본이 밀려오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언을 구했다.

미라 교수는 이에 대해 “외부 요인(자본)이 유입되면 기존 정착민과의 갈등은 당연히 일어나게 마련이다”며 “갈등의 유일한 해결책은 사회 참여 활성화를 통해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들 간 ‘정부의 중재자 역할’과 ‘학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면담에서 “도시재생은 지역사회 개발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 고용, 문화, 교육, 사회활동 등과도 연계하는 것”이며 “건축물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아니라 그를 둘러싼 주변에 사회적 영향을 미치며, 도시 개발과 시민의 삶의 질에도 여러 의미를 가질 수 있다”라고 정의했다.

한편 리카르도 가르시아 미라 교수는 커뮤니티 심리학 전공자로 현재 스페인 코로나대학에서 교수직, 텍사스대학에서 교환교수직, 국제환경행태학회(IAPS) 회장을 맡고 있다.


국제환경행태학회(IAPS : International Association People-Environment Studies)?
유럽을 중심으로 약 50개국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국제학회로, 인간과 환경 분야에서 소통과 연구, 협력, 보급 등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 분야로 건축, 도시계획·디자인, 조경, 환경관리, 환경심리학, 사회·인류학 등 인간-환경 전반에 대해 다루며 도시재생도 이에 포함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국제심포지엄 및 콘퍼런스, 저서발간 등이다. 현재 국제환경행태학회는 유럽집행위원회(EC) 지원 아래 ‘Theory of Social Innovation(사회혁신이론)’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사회 발전, 주민 삶의 질 개선 노력에 대해 주민의견 반영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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