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인천 부평구가 주민쉼터인 십정동 소공원을 개인에게 매각, 이와 관련 이웃 지역 주민들 반발이 식지 않고 있다.

십정동 소공원은 10년 가까이 주민들 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온 곳이다. 지금까지 혈세 8000여 만원을 들여 만든 소공원에는 조경운동시설도 갖춰져 있는 곳으로 추후 그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부평구에 따르면 십정동 인천교통공사 맞은편 632.1㎡ 대지를 일반 개인에게 17억9500만 원에 매각한 상태다. 이 부지는 2006년 지역주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소공원으로 조성했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과 상인들 민원에도 불구, 동의절차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매각해 그 갈등은 점차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 노력으로 정성스럽게 조성된 공원을 없앤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구 재무과 임관혁 실무관은 “주민들에게 개별적 통보는 하지 않았지만 구 누리꾼 게시판 등에 충분히 설명한 사항으로 해당 부지는 공원부지가 아닌 대지여서 매각에 따른 법적인 하자는 전혀 없다”며 “주민 대의기관인 구의회 승인을 거쳤기 때문에 별도로 주민동의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원 주변 주택에 사는 김모씨(52)는 “공원 안에 각종 휴식공간과 운동기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스트레스를 푸는 장소로 좋았다“며 하지만 공원이 개인에 매각된다면 관리 소홀로 그 주변은 쓰레기 무단투기, 악취 등으로 동네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공원은 우범화 방지 일환으로 ‘푸른마을 가꾸기 사업’을 전개, 공원 안에 각종 나무와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추후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로 그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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