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종상 (사)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장

한국 조경신문사 창립 7돌을 축하드립니다. 새천년이다 밀레니움이다 하면서 흥분 속에 맞이한 21세기도 어느새 반 세대를 넘어선 이 시점에 한국조경은 새로운 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구온난화니 기후변화니 하는 전지구적 환경문제가 서울시 한 복판에서의 도시홍수로 가시화 되고 있고, 그 동안 조경의 붐을 지탱해 준 토건산업은 급속도로 쇠퇴하고 있습니다. 환경으로 인한 갈등과 위기가 요동치는 시점에 조경은 새로이 설 자리와 감당해야할 역할을 찾아야만 합니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등의 동시대 최고의 화두와 함께 웰빙과 힐링, 여가와 취향 등의 문화코드에서 그 모색의 단초를 찾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어언 40여 년을 넘어선 한국 조경계에 유일하다시피 한 조경전문지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온갖 정보와 소식이 사실상 실시간으로 소통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종이 신문에 걸린 기대와 숙제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정보의 물결이 자극의 역치를 넘어선 지 이미 오래인 한국인에게 활자로 된 한국조경신문은 차라리 신선하게 와 닿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바람결에 스치듯 가볍고 무심하게 떠다니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래 기억에 남고 진한 감동을 주며 깊이 있는 깨달음을 주는 정론지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전문가를 넘어서는 깊이 있는 통찰, 분야를 넘나드는 열린 감각, 시대를 앞서가는 안목으로 조경계를 넘어 우리 사회 전 분야에 조경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첨병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성종상((사)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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