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심장부이자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폐교가 서울시민을 위한 야영장으로 바뀐다.

또 서울시민이라면 앞으로 철원 병영체험수련원 이용료, 화강 다슬기 축제(7·8월),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대회(9월) 참가비를 10~20% 할인받는다.

‘농부의 시장’, ‘설·추석 명절 서울장터’와 같이 서울시가 여는 직거래장터에 철원오대쌀, 토마토 등 철원 농·특산물 참여 규모를 늘려 철원 농민들에겐 판로를 넓히고, 서울시민들에겐 산지 특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영농철엔 서울시민이 철원을 찾아가 모내기, 벼베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철원 오대쌀 하루체험 행사’도 새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30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현종 철원군수가 만나 ‘서울시-철원군 상생발전 우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민을 위한 야영장(자연체험시설) 조성 ▲철원군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확대 ▲지역 관광·축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청소년 역사·문화·농촌 체험 활성화 ▲귀농·귀촌 희망 시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 ▲지속가능한 협력 사업 발굴, 도·농간 상생발전 도모 등을 주요 골자로 했다.

서울시민을 위한 야영장은 철원군에 있는 폐교를 활용할 계획. 또 교실을 리모델링해 예술인 창작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

여기에 주변 마을과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연계·운영해 서울시민에겐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철원 지역경제 활력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후보지 폐교 3곳 중 1곳을 최종 선정해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철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원군 주요 관광지(축제)를 서울시 홍보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한탄강 래프팅 및 철원 한여울길 트레킹, 토성민속마을 체험을 연계한 테마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열리는 ‘서울 도시농업박람회’에서 철원군 우수 농작물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또 서울과 철원지역 주민 간 역사·문화·농촌 체험 등 상호교류도 확대한다.

먼저 청소년들을 대상으론 서울지역 청소년들에겐 DMZ생태평화공원 방문 및 병영체험을, 철원지역 청소년에겐 서울시내 고궁, 박물관 등 체험을 제공한다.

‘철원 오대쌀 하루체험 행사’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을 모집해 봄엔 모내기, 가을엔 벼베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농촌생활 정착지원을 위한 전원생활 및 농업 체험형 귀농생활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귀농・귀촌 영농교육’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완주군, 수원시, 순천시, 금산군, 완도군, 함평군 등 총 12개 기초자치단체, 전라남·북도, 광주광역시, 제주도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와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류경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 철원군과 두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러한 도·농 상생교류협력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관리해 전국 각 지역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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