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호(부산시 공원운영과장)

중국은 ▲인구 세계 1위(약 13억5000만 명) ▲면적 세계 4위(959만6961㎢) ▲GDP 세계 2위(10조 3554억 달러) ▲1인당 GDP 세계 80위(7572달러) ▲인구 2000만 명 도시 3곳(베이징, 상하이, 충칭) 거대한 중국은 일본보다 가깝고도 먼 나라에 대하여 신년 특집으로 KBS가 특별 기획한 다큐멘터리 ‘슈퍼차이나’가 1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여 주목을 받았다.

필자도 다큐멘터리 7회를 빠짐없이 시청하고 감동과 충격을 받았다.

전반부는 하드웨어적인 성격이고 후반부는 소프트웨어적인 성격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워낙 방대하여 우선 수치적으로 느낌이 와 닿는 전반부를 언급하고자 하며 차후에 기회가 된다면 후반부를 언급하고자 한다.

거대한 시장과 자금 그리고 M&A를 통한 기술력까지 갖고 있는 중국 회사들은 이제 세계시장에서 거대한 태풍으로 부상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중국은 질적으로는 뒤떨어지고 양적으로 풍부한 기업으로 인식하여 한국 기업들은 좇아오는 추격자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강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한물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중국 회사의 실체를 제대로 바라보고 우리 또한 경각심과 위기감을 가지고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

엄청난 내수 시장을 가진 중국 전체 인구는 13억5000만 명(해마다 1600만 명의 신생아 탄생). 이는 미국보다 4배 많고 EU 인구 합친 것 보다 2배나 많은 13억의 힘이다.

인구 2000만 명 이상인 도시 3곳. 인구 1000만 명 이상인 도시 13곳을 가진 방대한 도시. 국경절 연휴 하루 약 1000만 명이 이동하고 이 기간 동안 소비 매출액이 약 175조 원이 되고 중산층 소득 수준 1만 달러 이상이 5억 명을 돌파하였고, 10억 이상인 현금자산가가 240만 명이라니 가히 그 수치를 가늠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중국이 머니 파워를 기반으로 중국 산업 성장에 필요한 기초자원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이지만 세계적인 구리매장 국가인 잠비아에서 구리광산을 사들여 전자제품을 만드는데 핵심 전략 광물을 비축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국은 국영기업을 통하여 세계 약 20개의 광산을 사들여 광물을 캐내고 있다고 하며 이는 자원 확보 전쟁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2008년 미국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때 사들인 농장들은 땅값이 2배로 뛰어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한다. 축적된 부의 돌파구가 국외로 눈을 돌리는 계기이기도 하다.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호주의 와인 농장도 상당수가 중국에 팔렸다고 한다.

국가의 규제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투자기회가 제한적이어서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국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바오젠 거리는 중국식으로 만든 거리로서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들이 1년에 200만 명이라고 한다. 제주도의 대규모 휴양지나 부동산 역시 중국의 황금 투자처다.

중국과 거리가 가깝고 혜택이 많은 중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제주도는 외국인이 5억 원 이상 휴양형 주택을 사면 거주비자를 받고 다시 5년이 지나면 영주권까지 받을 수 있어 중국인의 투자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평화(Pax Sinica)에서는 중국의 국방비가 매년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의 보이지 않는 국방비 투자는 앞으로 다가오는 2030년에는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패권을 중국대륙으로 옮기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둥펑-41 미사일과 3개 함대, 인도양 항구 등의 투자는 경제적 가치도 크지만 중국이 얻게 된 군사적 이득 전략적 요소도 포인트라고 한다.

또한 중국대륙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끝없는 평원부터 세계의 지붕까지 메마른 사막에서 드넓은 원시림까지 그리고 수많은 강과 하천 광활한 대륙 중국은 지구의 거의 모든 지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힘과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이중에서도 총길이 5400km에 유역 면적만도 우리나라 3배인 황허 강이다. 또한 전체 1만8000km 길이의 연안을 대형교량으로 경제권을 직접연결하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대형 토목공사로 2016년 개통 예정인 연장 50km의 강주아오대교와 홍콩, 마카오, 중국대륙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등은 중국 관광권을 하나로 묶겠다는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중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한 문화강국과 중국식 리더십의 강력한 지도력인 공산당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는 다음기회에 언급하고자 한다.

이 방송을 본 학자와 전문가들은 이런 중국의 슈퍼 파워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해 가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대체적인 평가는 중국이 미국보다 슈퍼파워가 되는 데 다소 많은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진단을 했다. 그리고 이 다큐멘터리는 중국의 긍정적인 면을 다루었으나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은 방대한 지역에 1960년대 우리농촌과 같은 많은 소도시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고, 중국지역의 불균형, 즉 빈부 격차 이것이 중국 사회의 빛과 그림자일 것이다.

그래서 아직은 ‘슈퍼차이나’가 시기상조이기는 하지만 중국은 10~20년간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이 충분한 원천이 잠재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가 경계심을 가지되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인재양성과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수립이 슈퍼차이나에 올라탈 수 있다고 하겠다.

최인호(객원 논설위원·부산시 공원운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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