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공원과 액션그룹은 2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그랜드파크 소셜액션 써밋 액션대공원 출범식’을 개최했다.

 

서울대공원이 대규모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대공원은 이 과정에서 민간의 기발한 상상력을 활용해 숲을 가꾸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액션 대공원’으로 변신하겠다는 목표다.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은 25일 오전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그랜드파크 소셜액션 써밋 액션 대공원 출범식’에서 “이제 서울대공원은 공원이 아닌 숲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4년 개장한 서울대공원이 지난 30년간 ‘초대형 공원’을 만들고자 했다면 앞으로 30년은 곳곳에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고 방대한 공간에 민간이 다양한 사업을 펼침으로써 시민들이 직접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250여 개 지자체의 참여로 전국을 잇는 고향숲을 만들고, 동물 똥을 거름으로 하는 먹이숲을 만드는 등 30년간 10만 그루 나무를 심어 대규모 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한 놀이동산과 식물원 등에도 동물의 테마를 넣는 등 대공원을 동물 중심의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민간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예컨대 유실수 등을 심어 숲을 조성하고 거기서 나는 열매와 풀을 동물에게 공급한다. 그리고 동물 똥을 나무에 거름으로 주는 것은 물론 관련 사업에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변신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출범식에서 서울대공원과 액션그룹(15개 기업)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대공원의 나무, 땅, 동물 똥 등 다양한 자원을 공익적인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5개 소셜벤처와 사회적기업은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마르텔로, 커피 찌꺼기로 펠릿을 만드는 커피팩토리, 한국의 고유 식물을 발굴하고 보급하는 한국고유식물연구소, 나무 심는 게임으로 숲을 조성하는 트리플래닛, 저소득층을 위한 실내용 텐트를 보급하는 바이맘, 걸으면 기부가 되는 빅워크, 도시에서 벌을 키우는 어반비즈 서울, 기술융합 공연콘텐츠를 개발하는 조율,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점자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SML tech, 폐목재를 활용한 디자인 상품을 생산하는 (주)커스프, 페이스북 마케팅을 담당하는 온문화, 지역기반 문화를 기획하는 아트버스킹, 소통 전문 무지개장수, 도시텃밭사업 및 말 똥 퇴비화 보급 등을 다루는 에코11, 멸종위기 동물 캐릭터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소통파이브 등이다.

액션그룹 중 5개 기업은 행사 중 ‘서울대공원에서 할 수 있는 1001가지’를 주제로 자원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사회적기업 ‘마르텔로’는 동물 똥을 퇴비와 연료로 재탄생시키고 ‘트리플래닛’은 서울대공원 내에 스타들 이름을 딴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각 기업은 땅, 나무, 동물 똥 등 공원의 자원을 활용해 퇴비, 펠릿 만들기, 시민과 함께하는 양봉으로 꿀 만들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은 “소셜 액션 써밋 사업은 여러분이 대공원 안에 공장을 만들고 연구소를 만들어서 대공원의 창의적인 자원을 활용하도록 대공원의 자연을 열어놓는 사업”이라며 “여러분들의 작품이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례로 대한민국에서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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