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가든 복실이 캐나다 레포드가든페스티벌 전시 사진

라이브스케이프(대표 유승종)의 소리 내는 정원 ‘콘가든 복실이’가 A+Awards, ‘Public Park’ 부문 Finalist(결선)에 진출했다.

‘콘가든 복실이’는 세계 최초로 사람이 만지면 소리를 만들어주는 정원으로, 지난해에는 캐나다 퀘백에서 매년 열리는 ‘제15회 캐나다 레포드 가든 페스티벌(Resford International Garden Festival)’에 22개 정원 중 하나로 초청되기도 했다. 정원에 대한 반응이 좋아 올해 말까지 연장 전시된다. 복실이는 또한 2014년도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사업 분야 문예진흥기금 수상작이기도 하다.

‘A+Awards’는 세계적 건축·인터리어 웹진인 Architizer가 주최하며 올해 3회째를 맞는 대회다. 복실이는 이번 대회에서 제임스 코너의 하이라인(High Line) 3공구, 토마스 바슬리와 와이즈·맨프레디의 헌터스 포인트 파크(Hunter's Point South Waterfront Park) 등의 작품과 함께 결선에 올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결선까지는 300명의 전문심사위원단이 선정했고, 최종 1등 수상작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투표로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약 20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올해 공개투표는 4월 3일까지이며, 수상작은 4월 14일에 발표된다. 투표는 공식 누리집(http://awards.architizer.com/public/voting/?cid=36&eid=16431#.VQjyKzH5K9Q.facebook)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 콘가든 복실이 디자인 스케치

복실이를 만든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대표는 “살아있는 것을 디자인한다”는 것을 모토로 ‘건축+조경+미디어의 어우러짐’을 작업 주제로 삼고 있다. 또한 정원에 ‘복실이’라는 이름을 붙여 정원에 장소(place)를 넘어선 그 이상의 친숙한 대상(object)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했다.

복실이 몸체는 러버콘(트래픽콘)이라는 공사현장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소재로 만들었다. 이것은 현장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설현장의 필수 아이템인 동시에, 공사장을 내내 지키다가 가장 마지막에 철수되는 현장의 파수꾼 같은 존재다. 땅에 거꾸로 설치된 수백 개의 러버콘들은 서로 연합하여 하나의 동산을 만들고, 뒤집힌 러버콘 안에는 흙을 담았다. 어디에서든지 설치가 가능하고 무엇이든지 담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소리를 만드는 과정에는 전기 사용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어쿠스틱 원리로만 작동하게 했다. 완성된 복실이는 거대한 울림통 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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