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제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

“환경복원업이 신설되면 환경부 예산이 증가되면서 관련 업체도 늘어나고 시장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승제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신임 회장이 환경복원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회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을 통해 생태복원이 환경분야 카테고리로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환경복원업 신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NCS를 통해 환경복원분야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가운데 이승제 회장을 만나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운영게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임소감은?
협회장은 회원들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 회원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협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지금까지 협회에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 열정을 이어받아 협회가 한 단계 더 발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회원 여러분의 참여와 격려를 부탁한다.

협회와 인연은?
협회와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는 창립시기부터 참여했다. 대학원에서도 생태, 마을숲에 대해 연구하면서 환경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그 과정에서 협회와 학회의 연관성은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자연환경의 중요성은?
자연환경분야는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시간이 지난수록 관심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몇 년 전 다녀온 알래스카에 빙하가 녹은 거리를 10년 단위로 표시되어 있다. 최근 10년 동안 발자국으로 245걸음 정도가 녹은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양의 빙하가 녹은 것이다. 문제는 빙하의 녹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생태계 흐름의 변화도 심각하다. 아열대 곤충이 온대지역에 정착해 살고 있다. 이런 문제는 기후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이며,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기회이자 자연환경복원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자연환경복원은 기후변화와 맞물려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다.

협회의 현안은 무엇인가?
가장 시급한 현안은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이다. 환경복원분야의 경우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자연생태복원기사 등의 자격제도가 있고, 환경부에서 일정 정도의 물량도 발주하고 있지만, 복원업 제도가 없고, 실적 관리도 안되는 게 현실이다. 복원업이 없다보니 대행업체수가 많지 않고, 회원의 참여도 저조하다. 환경복원분야가 살아나고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환경복원업 신설이 꼭 필요하다.

임기 내 역점 사업은?
역대 회장단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던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업무교류를 강화하고 업 신설을 반대하는 조경분야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설득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다. 협회 숙원사업인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을 통해 자연환경분야가 환경산업으로 견고히 하고 자연환경 기술개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또한 NCS를 통해 생태복원분야가 환경분야의 하나로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NCS의 연계사업인 신자격설계, 학습모듈 개발 등을 통한 교육사업을 실시해 생태복원분야 저변확대와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 및 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자연마당 등 복원사업 실적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올해부터 협회에서 복원사업 실적을 관리해주고, 환경부에서 인정해주기로 했다. 아직은 공인된 형태는 아니지만, 복원분야 실적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로 인한 혜택은 대행자에게 돌아간다. 대행자도 실적의 일정부분을 협회 회비로 납부하기로 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진지 답사와 간담회, 체육대회 등을 개최해 정보교류와 회원 간 화합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

▲ 이승제 회장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에 조경계가 반대하고 있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환경복원업이 신설되면 환경부는 예산을 증액시킬 것이며, 이에 따른 업체 수 증가로 이어지면서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복원업 시장 확대는 조경의 업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조경계가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길 바란다. 조경계의 반발이 예전보다 많이 누그러진 것으로 알고 있다. 협회가 환경조경발전재단에 참여하는 만큼 그 안에서 지속적인 토론과 설득작업을 통해 임기 내 환경복원업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협의회’은 어떤 역할을 하나?
대행자협의회는 지난해 창립했으며, 환경복원사업을 시행하는 업체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2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협회 특별기구다.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는 면허등록제가 아니고 사업이 발주되면 서류를 갖춰 제출하도록 되어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요구됐다. 따라서 협의회는 대행자의 체계적인 관리체계 확보와 환경부와 소통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NCS에 대해 설명해달라.
NCS, 즉 국가직무능력평가는 직업군이 갖고 있는 고유 업무를 매뉴얼화한 것이다. 가령 조경은 조경시공, 조경설계, 조경감리, 조경관리 등 4개 카테고리로 구분되며, 건설분야의 소분류에 포함된다. 반면 생태복원은 생태복원과 생태관리 등 2개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환경과 자연환경의 소분류에 포함되어 있다.
NCS개발은 이미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는 신자격설계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신자격설계는 기존 기술사, 기사, 산업기사로 구분된 자격제도를 레벨에 따라 1~8로 새롭게 개편하는 작업이다. 생태복원 분야는 표준직업군이 없기 때문에 기존 자격체계의 수준에 따라서 레벨3와 레벨5로 구분하고 있다. 내년에는 학습모듈 개발을 위한 용역수행을 하게 되며, 학습모듈이 완성되면 대학의 관련 학과에서 적용하게 된다.
NCS에서 생태복원분야를 인정해줬다는 점에서 우리협회는 큰 힘을 얻게 됐다. NCS는 3~5년 주기로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협회에서 용역을 수행할 계획이며, 관련된 작은 용역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복원시장 어떻게 전망하나?
환경복원업은 국토 공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조경분야와 겹치긴 하지만, 변화되는 사업의 형태에 따라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환경복원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가령 생태통로 사업을 보면 규모가 커 보이지만, 대부분 구조물 예산에 집중되어 있고, 실질적인 복원사업은 소규모에 그치는 게 현실이다. 원사업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려면 토목으로 넘어간 생태하천사업이나 비탈면녹화사업 등을 가져와야 한다. 그 시장을 가져오지 못하면 환경복원업 시장의 확산성은 한계를 지닐 것으로 본다.

▲ 이승제 회장

협회의 비전은?
환경분야에서 자연환경분야로 자리를 잡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이를 위해 업역확대와 인적네트워크를 견고하게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협회는 정부와 소통과정에서 업체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교육사업을 통해 환경복원분야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회원 간 협력과 단합을 통해 결속력을 강화하고, 소통과 정보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아울러 환경복원기술학회와는 기술개발과 교육분야, 제도개선 등의 협업을 통해 환경복원분야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회원에게 당부 한마디 한다면?
침체된 경기 속에 자연환경분야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협회와 회원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협회는 회원 여러분과 대행업체의 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다양한 의견 제시를 통해 협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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