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그동안 추진해오던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 셉테드) 시범사업인 ‘미실마을’ 사업을 완공한다고 4일 밝혔다.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이란 도시환경의 범죄에 대한 방어적 설계를 통해 환경적 기회를 제거함으로써 범죄와 공포심을 줄이고 안전감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최근 마을만들기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부산지역 첫 사업 완공지역인 범천4동(미실마을)은 미로형의 좁은 골목길, 방치된 빈집에서 발생하는 범죄와 화재발생 때 막다른 대피통로로 인해 인명·재산피해 발생을 우려하는 주민의 불안요소를 고려하여 ▲큰길로 안내하는 유도선 표시 및 대피로 신설 ▲빈집 차단시설 및 출입방지 시설 설치 ▲주민 공동이용을 위한 퍼걸러, 빨래 건조대 설치 ▲보안등, 반사경 및 소화기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면서 통행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부산시는 지난해에도 셉테드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지난해엔 범죄취약지역에 대한 환경적 요인과 주민 불안요소를 분석해 물리적 환경개선을 통해 범죄자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주민들에게는 범죄에서 안심감을 주는 지역맞춤형 사업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이밖에도 설계·시공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해 주민 공동체를 형성해 안전관리방안을 직접 마련하고, 시민참여형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사업을 병행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는 범천동 외에도 문현동과 개금동에 셉테드 사업을 추진하고, 셉테드에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자치구·군 공모를 통해 신규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물리적 환경개선 일변도 사업에서 벗어나 시민들 불만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서로 소통하는 셉테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시민들의 범죄 불안감 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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