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오 수원 대우조경 대표

경기도 수원시는 수원 시내에 있는 대우조경 김병오 사장(79)이 최근 47억 원 상당의 조경 수목을 시에 기증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사장은 “인생의 황혼에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보람된 일을 하고자 한다”며 “수원과 용인, 평택 등 7개 지역에서 재배 중인 조경 수목 2000여 그루를 기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1975년 조경 사업을 시작해 40여 년간 업계를 지키며 지역사회 조경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기증한 조경수목은 지난 40여 년간 김 사장이 직접 재배해 온 수목으로 느티나무, 소나무, 주목 등 28종 2280그루에 달한다. 일부 특수목은 그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만큼 고급 수종으로 알려졌다.

시는 기증받은 수목을 공원과 수원 수목원 조성 등의 도시녹화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31일 식목행사가 열릴 예정인 권선구 고색동 중보들공원에 헌수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열어 김 사장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기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목의 현황과 이식 및 활용 가능 여부에 대해 현장 실사를 마치고 기증자의 소중한 뜻에 따라 적소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31일 오후 2시 권선구 고색동 중보들공원에서 ‘제70회 식목일 기념 나무 심기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시의원, 공무원들을 비롯해 새마을단체, 수원그린트러스트, 일반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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