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농림진흥재단과 안성시는 25일 안성시청에서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모델·실험정원 조성 착수보고회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천동현 경기도의회 부의장,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황은성 안성시장(왼쪽부터)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정원 보고회 및 협약식이 올해 처음으로 이뤄졌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오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안성맞춤랜드에서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경기농림진흥재단과 안성시는 25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안성시 봉산동 안성시청에서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모델·실험정원 조성 착수보고회 및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와 황은성 안성시장, 천동현 경기도의회 부의장, 유광철 안성시의회 의장, 정원 참여 작가 15명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는 “전통 있고 명망이 있다고 알려진 바우덕이축제와 함께 정원문화박람회를 열게 된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원의 사후 관리 문제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아무래도 사후관리에는 비용 문제가 수반되기 때문인 데 최대한 사후관리에서 비용이 적게 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시대가 바뀌어서 정원문화에 대한 인식이 새로운 전환점에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첼시 플라워 쇼 등은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우리는 일회성으로 끝나 사후에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최대한 관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시장은 또한 이 자리에서 “어떤 콘셉트로 정원을 조성하는지 작가들 의견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한 번 더 작가들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작가들과 협의 후 더 편안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선 박람회장 내 모델·실험 정원 조성 방향 설명 및 질의응답, 협약체결식, 전문가 제언 등이 이뤄졌다. 작가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장 내 정원을 직접 조성하게 된다.

경기도의회와 안성시의회 의원 등은 정원의 사후 관리 문제와 비용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천동현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두 차례 개최된 지역의 정원이 관리 상태에 관해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연철 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장은 “처음 기획할 때부터 사후 관리를 신경 쓰고 진행했지만 일부 식재는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작가들이 관리 매뉴얼까지 만들어 주고 지역에서 봉사도 했다.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지금은 다시 잘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후관리에 시민정원사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험정원 조성에 참여하게 된 시민정원사협동조합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인증받은 시민정원사들이 식물을 관리하도록 하면 예산도 절감될 것”이라며 “시민정원사들은 의무적으로 봉사하는 시간도 있으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작가들은 일부 요청을 전달하기도 했다. 모델정원을 조성하는 이상국 작가는 사후 관리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작품의 다양성이나 발전된 경관을 만드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공간은 조성, 디자인, 관리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며 “이용자들이 이 공간에서 어떻게 더 좋은 느낌을 받을지 포커스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모델정원을 조성하는 김신 작가는 “기본적으로 정원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게 식재지반에 대한 토양”이라며 “박람회의 경우 연출 위주다 보니 기반에 신경을 못 쓰는 경우가 많다. 식물이 잘 자라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사후관리도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농림진흥재단과 안성시는 25일 오후 안성시청에서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모델·실험정원 조성 착수보고회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어떻게 열리나

격년제로 열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앞서 2010년 시흥 옥구공원, 2012년 수원 청소년문화공원에서 열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안성시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갑작스럽게 연기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올해는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리는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와 동시에 열릴 계획이다.

경기도와 안성시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정원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자 기존 공원을 리모델링하여 시민참여형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주제는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만나다’로 정원 작품들은 안성 옛 장터 뒤의 3만1007㎡의 야생화단지에 전시될 예정이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20인이 대상이다. 정원 조성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15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주최 측은 박람회가 끝나도 존치되는 방향에 맞춰 공모전을 통해 ‘모델정원’과 ‘실험정원’ 20곳을 선정했다. 모델정원 10곳은 조경설계전문가 참여로 조성되는 정원으로 ‘일상의 문화를 정원에 담다’를 주제로 작품이 조성된다. 실험정원은 ‘안성의 문화를 정원에 담다'를 주제로 조경, 원예, 화훼 관련 학과 대학생과 조경가든대학·시민정원사 교육기관 졸업생 등이 조성하기로 했다.

정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재단 측은 △다도체험 △미니정원 만들기 △꽃잎차 만들기 △꽃밥 만들기 △정원 콘서트 △플라워쇼 △정원갤러리 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5월쯤 박람회 사전 홍보 및 참여 기업 유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6월쯤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 뒤 8~9월쯤 박람회장 정원 조성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5월부터 9월까지는 박람회장 내 시민참여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