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직업의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는 EBS-TV ‘극한직업’ 프로그램에서 이번에는 ‘돌담 쌓는 사람들’ 편을 다룬다. 돌을 사용하여 공간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전원주택이나 별장 짓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을 지을 때 빼놓을 수 없는 돌담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돌담뿐 아니라 조경, 실내 인테리어까지 돌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무암은 탈취와 항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친환경 자재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투박한 돌을 수백, 수천 개 쌓아 만든 돌담은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보인다. 돌은 모양이 다르고 제멋대로 흩어져 있지만, 작업자의 땀과 노력이 더해지면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한 줄로 차곡차곡 올려 쌓아 접착제를 쓰지 않는 ‘외담’은 돌을 빽빽하게 끼워 맞춰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고난도의 작업을 요구한다. 양옆을 두 줄로 쌓은 후 빈 공간에 작은 돌을 채워 쌓는 ‘겹담’은 돌담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생겨난 돌쌓기 방식이다. 조금 더 정교하고 보기 좋게 쌓을 수 있어 전원주택의 돌담으로 많이 활용된다.

돌담을 쌓는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본래 돌 모양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교하게 쌓는 것이 이들의 기술이다. 거친 돌을 망치로 깎고 전동 드릴로 모양을 내기도 한다. 귀를 찌르는 소음과 사방으로 튀는 돌가루는 이들이 참고 감당해야 할 몫이다. 하지만 돌담을 완성한 후 느끼는 뿌듯함은 물론 기쁨과 성취감을 보상받는다.

그 치열한 땀의 현장을 담은 본 프로그램은 25일(수) 오후 10시 45분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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