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풍경 / 김인수 지음 / 포토넷_(주)티앤에프 출판사업부 펴냄 / 2015년 2월 19일 출간 / 비매품

김인수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소장의 사진집 ‘서울풍경’이 지난해 12월 출간됐다.

‘서울풍경’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의 풍경을 기록한 사진집으로 134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건축가이자 조경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색다른 풍경도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인물 중심의 사진이 없다. 쓰러져가는 주택과 재개발 현장 그리고 도시화한 서울의 현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오래된 마을의 뒷골목, 녹슨 함석을 덕지덕지 붙인 가옥, 천막으로 지붕을 씌운 구멍가게까지 서울 곳곳의 삶의 흔적을 기록으로 담고 있다.

15년 이상 서울의 풍경을 담았던 이유에 대해 지은이는 서울을 알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서울을 좀 더 알기위해 시작했다면, 이후에는 매우 빨리 변하는 서울을 보면서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의무감 때문이고, 지금은 재미있어서 걷고 또 걷고 건물을 오르내리면서 서울을 구경다닌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서울은 상상과 표현력의 한계를 넘어 마술 상자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전한다.

소개 글을 쓴 승효상 건축가는 “그의 작품은 피사체 스케일이 크고 깊다. 그렇다고 대상이 시각적으로 아름답거나 사물이 기념비적이거나 하지도 않다. 그래서 우리사회의 불안한 현실, 우리 동네의 모순이 잡혀있으며, 시간과 역사가 그의 눈에서 정지되어 있다”고 소개하며 “그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지난 시대 우리가 살아왔던 삶의 방법을 읽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며 서사적 풍경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은 (주)한일사료 창업주 고 차두흥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르기 위한 추모사업 일환으로 한일사료의 지원을 받아 ‘한국근현대건축도시역사자료집03’으로 출간됐다.

<지은이 소개>

김인수 : 국민대 건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칼스루에서 환경설계를 전공했다. 1996년 환경조경연구소 그륀바우를 창립한 후 외부환경설계 및 환경조형물 설계 작업을 해왔다. 2009년에는 (재)희망제작소 부설 세계공원연구소 소장을 맡아 공원녹지 관련 문화사업에도 참여했다. 현재 서울시 서울형공공조경가그룹 위원장, (사)한국조경사회 정원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1981년 한국의 고건축을 주제로 첫 번째 사진전을 열었으며, 1999년부터 지금까지 ‘풍경기행’이라는 주제로 유럽의 정원예술, 도시환경 등 다섯 번의 사진전을 갖기도 했다. 2005년부터 도시를 기록 보존하는 ‘시티다큐’ 작업을 (사)문화우리와 함께 진행했으며, 2010년에는 대림미술관 후원으로 ‘서울100년 주거기록’ 사진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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