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마을에 전해내려오는 지식과 환경·생태자원에 이야기를 활용하여 농촌 체험의 흥미를 높이는 ‘생태체험 콘텐츠’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 생태자원’이란 오랜 세월 지역민들이 환경을 이용하면서 몇 세대에 걸쳐 쌓아 온 지식과 생태자원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전통 생태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농촌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야기를 활용한 유형별 체험 콘텐츠’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콘텐츠 프로그램은 학생, 성인, 가족 단위 체험객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관람·관찰 ▲만들기·놀이 ▲모험·레포츠 ▲휴양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농진청은 프로그램 보급을 위해 경기 양주, 충북 음성, 충남 홍성, 전북 고창, 전남 영광 등 5곳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충북 옥천 장수마을과 충남 예산 의좋은 형제마을 등지에서는 시범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충북 옥천 장수마을에서는 마을 인근 보청천의 자생 식물을 관람·관찰하는 프로그램 ‘방방콕콕 보청천의 생태보물을 찾아라’와 마을 전통놀이를 응용한 생태 퀴즈로 마을의 생물자원을 학습하는 프로그램 ‘풀따먹기를 아시나요?’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충남 예산 의좋은 형제마을은 놀이판과 주사위를 이용한 보드게임 ‘의좋은 생태 순라잡이’가 진행 중이다. 쥐방울덩굴, 매화마름 등 마을 희귀식물과 노거수 등의 생태자원을 학습할 수 있다.

김경희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연구사는 “생태자원과 이야기를 더해 만든 체험 콘텐츠는 농촌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생태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농촌체험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맞춰 마을의 특성에 맞는 생태자원을 찾아내 체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농촌마을 전통 생태자원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 개발 안내서’도 발간됐다. 책은 농촌진흥청 누리집 ‘농서남북'(http://lib.rda.go.kr/pod/index.asp)에서 E-book으로 볼 수 있으며,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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