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승] 육지속의 섬 ‘예천 회룡포’
[한국의 명승] 육지속의 섬 ‘예천 회룡포’
  • e뉴스팀
  • 승인 2015.02.10
  • 호수 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도편 5 - ‘예천 회룡포’ (명승 제16호)
▲ ‘예천 회룡포’ (명승 제16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회룡포는 내성천이 휘감아 도는 감입곡류지로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린다. 회룡대와 장안사가 있는 비룡산 지역은 강변 쪽으로 경사가 매우 급해 주변의 경관을 장쾌한 파노라마처럼 바라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하안단구, 범람원 등 하천의 침식과 퇴적현상을 살펴볼 수 있어 학술적 가치 역시 높다.

회룡포를 자세히 살펴보면 해발 약 60m 안팎되는 곳에서 상류로부터 남서 방향으로 직류하던 내성천이 북류→동류→북동류→북서류로 S자가 좌우로 뒤집힌 모양(Ϩ)으로 휘돌면서 감입곡류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며, 이후 내성천은 다시 크게 반시계방향으로 휘돌아 흐르면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회룡포에서 곡류하는 내성천 하도 내에는 하중도가 발달하며, 구간에 따라 망상하천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홍수 때에는 수몰된다.

회룡포가 속한 용궁면의 ‘용궁’이란 지명은 조선시대에도 사용된 것으로, 이곳은 과거 용궁현, 또는 용궁군이었다. 회룡포는 내성천의 용이 비상하기 위해 힘차게 몸을 휘감고 꿈틀거리며,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오를 듯한 기세를 보이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회룡포는 원래는 의성포로 불리었는데 이웃한 의성군에 속하는 지명으로 착각할 것을 우려해 회룡포로 바꿨다고 한다. 의성포의 유래는 곡류하는 내성천에 의해 기묘하게 이루어진 지형이 의로운 자연환경을 이루었다해 ‘의’ 자와 내성천의 ‘성’ 자를 따서 ‘의성’이라 하고, 삼면이 강변이나 개천이 끼어 있다해 물가를 의미하는 ‘포’ 자를 합해 ‘의성포’라 명하였다고 한다.

회룡포 마을로 들어가기 전 비룡산 입구에 있는 용주팔경 시비의 오른쪽 산길을 따라 1.3km정도 올라가면 제1전망대(회룡대)가 있고 회룡대를 지나 비룡산 등산로를 따라 사림재 쪽으로 향하는 길에 제2전망대인 용포대가 나온다. 회룡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점으로는 회룡포 북서쪽, 비룡산 부근의 회룡대와 서쪽의 해발 235.6m 고지 남쪽의 용포대 그리고, 남쪽의 사림봉 전망대 등 세 곳이지만 회룡대에서 바라보는 마을과 주변전망이 무엇보다 절경이다. 이 멋진 장관의 대상을 실제로 체험하기 위해서는 다시 내려와 회룡포 마을로 향하는 내성천을 건너야 한다. 임시가설판의 구멍에 물이 퐁퐁 솟는다해 새로운 명물이 된 ‘뿅뿅다리’를 지나고 나서 만나는 실제 마을내 풍경은 맑은 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과 견주기 때문인지 다소 평범해 보인다.

인근 비룡산에는 숲속 등산로와 원산성, 봉수대 등 역사적 정취가 숨쉬는 곳으로 산책과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이 산에는 신라시대의 천년고찰인 장안사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비룡산 등산로를 따라가다보면 낙동강, 내성천, 금강이 합쳐지는 삼강이 보이는데 깎아지르는 듯한 이곳에는 삼국시대부터 격전지로 유명한 원산성이 있다. 천혜의 요새로 된 성 주변에는 많은 고분이 흩어져 있으며 봉수대가 남아 있다.

▲ ‘예천 회룡포’ (명승 제16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자료 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e뉴스팀
e뉴스팀 news@latimes.kr e뉴스팀의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