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가로수 중심의 도시 녹화 사업에서 벗어나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가꿔 도시 경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5년간 주변 생활권 특징을 살린 도시 정원을 375곳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도시 정원은 도심 속 자투리땅과 빈터, 마을과 아파트 단지, 복지시설 등 주변에 환경 등을 고려해 조성한 작은 정원이다.

시는 2019년까지 사업비 220억 원을 투입, 해마다 75곳에 도시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자체가 중심이 돼 정원 40곳을 조성하고 마을공동체 사업이나 푸른 광주21 등 시민, 환경단체 등이 주관해 35곳을 조성한다.

도시 정원 유형은 성격과 위치 등에 따라 가로(街路) 정원, 치유 정원, 커뮤니티 정원, 놀이 정원, 작물 정원, 전통 정원 등 6개로 나뉘며 11개 사업분야로 구분된다.

가로 정원은 도심 속 경관 숲을 조성하는 것이며 치유 정원은 복지시설에 들어서는 정원, 커뮤니티 정원은 이웃과 대화 공간이 될 정원이다. 시는 아이들 놀이 공간이나 생태놀이터 등에는 놀이 정원을 조성하고 전통문화, 역사공원 등에는 전통 정원을, 또 농업과 작물 등이 중심이 된 작물 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기존에 도시 녹화 사업이 가로수 식재 등 단순한 경관 조성의 기능에 중점을 뒀다면 도시 정원의 경우 시민이 참여하고 이용, 관리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화초류 중심의 정원은 조성뿐만 아니라 관리하는 것에 따라 사업 성패가 좌우되는 만큼 이에 따른 대비도 필요하다.

도시 정원 조성 사업은 민선 6기 공약사항인 ‘안전한 푸른 도시 만들기’ 일환으로 진행된다. 시는 올해 가로 정원 23곳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복지시설 나눔 숲 조성사업에 치유 정원 4곳 ▲담장 허물어 나무 심기 사업과 명상 숲 조성 사업에 커뮤니티 정원 13곳 ▲광주 시민의 숲과 원당산 공원에 놀이 정원 2곳 ▲한새봉 도시 농업 생태 공원에 작물 정원 1곳 ▲아시아 전통문화 역사 공원에 전통 정원 1곳 등 44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 숲이나 정원이 단순한 경관 개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이를 복지 자원으로 활용해 시민들 대화 장소나 치유 및 사색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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