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궁 구절초 <사진제공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2017년까지 4대 궁과 조선왕릉에 연차적으로 들꽃 길과 단지를 만든다. 이에 따라 전통 들꽃 식재 계획을 마련했는데, 식재되는 들꽃은 구절초, 매발톱 등 총 44종으로 고문헌과 옛 그림에서 확인되는 들꽃과 현재 궁·능에 서식 중인 들꽃 등을 조사한 후 역사성·생태성·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궁궐과 조선왕릉의 고유한 자연환경과 들꽃의 모양, 색깔, 꽃이 피는 시기를 고려한 들꽃 경관연출을 통해 한층 단아하고 정연하게 꾸밀 예정이다. 이전에도 창경궁 춘당지 주변, 경복궁 동궁 지역, 동구릉 재실 주변 등에 들꽃을 심어 관람객에게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전통 들꽃은 경기도 남양주 사릉에 있는 전통수목 양묘장에서 재배한 것을 활용하고, 일부는 구입해 심을 계획이며 올해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동구릉 등 5개 궁·능에 우선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주제와 계절별 개화시기에 따른 식재 계획을 ▲으뜸식물(중심이 되는 식물, 17종) ▲채우기식물(으뜸식물을 두드러지게 하는 식물, 12종) ▲깔기식물(가장 바깥쪽에 심는 높이가 작은 식물, 15종) 등으로 구분해 세웠다. 이에 따라 궁궐과 왕릉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사계절 내내 들꽃 단지를 걸을 수 있게 됐다.

계절에 따른 식재 계획은 ▲봄(원추리, 작약, 하늘매발톱, 앵초 등) ▲여름(참나리, 범부채,  비비추 등) ▲가을(쑥부쟁이, 구절초, 산국 등) ▲상록(맥문동, 기린초 등) 등으로 나와 있다.

아울러 궁궐과 왕릉에 각각 맞는 식재 방법으로 ▲궁궐(다층화구조 식재 방법) ▲왕릉(모아심기 식재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궁궐과 왕릉의 품격에 맞는 경관 조성을 통하여 온 국민이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 주제와 계절별 개화시기에 따른 식재계획 <자료제공 문화재청>


※ 으뜸식물: 중심이 되는 식물
※ 채우기식물: 으뜸식물을 두드러지게 하는 식물
※ 깔기식물: 가장 바깥쪽에 심는 높이가 작은 식물
 

▲ 식재모형-다층화구조 식재 방법(왼쪽)과 모아심기 식재방법(오른쪽) <자료제공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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