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에서 해고 통지를 받은 윤미숙 푸른통영21 사무국장의 복직이 무산됐다.

푸른통영21 추진협의회 운영위원은 지난 16일 통영시장실에서 김동진 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예정대로 ▲윤미숙 전 사무국장 정확한 해임 사유 ▲계약 연장 형태의 복직 건의 등의 내용이 오갔으나 별 다른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진 시장은 면담에서 "계약이 종료돼 연장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해임 사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시는 해고 이유로 들었던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통영센터(RCE)’와의 업무 중복에 관해 교육분야 통합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위원회 측은 16일 이후 공식 견해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1월 1일부로 임기가 끝난 위원들과 재위촉 대상이 아닌 위원까지도 면담 후 모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해 공식 발표는 취소됐다. 따라서 사무국장뿐만 아니라 위원 모두가 바뀌게 된다.

일부에서는 통영시 내 마을만들기 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했던 인원들이 교체되는 것에 대해 "동피랑, 연대도 등은 제대로 진행되겠지만,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활동들이 축소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한편 통영시는 지난해 12월 29일 윤미숙 사무국장에 구두로 해고 통보를 한 뒤 계약만료 통지서를 보냈으며, 'RCE’와의 업무 중복을 해고 이유로 들었다. RCE와는 교육 업무만이 겹치며, 주요 업무는 인재육성장학급 관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미숙 전 사무국장은 철거 위기에 놓였던 동피랑 마을을 관광 명소로 만든 주역으로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 ▲강구안 푸른골목 만들기-구도심 재생 사업 ▲서피랑 99계단(명정동) 마을만들기 ▲욕지도 자부랑개 근현대 어촌 마을만들기 등에 코디네이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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