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 해금강 <사진제공 문화재청>


바다의 금강이라 하여 ‘해금강’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거제 해금강은 1971년 우리나라 두 번째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또 이 지역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해금강지구로도 중복 지정되어 있다.

해금강의 원래 이름은 갈도이며 해금강이란 이름은 조선중엽 무명화가가 그린 거제 해금강과 1934년 발행한 통영군지에 거제 해금강의 절경이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거제도의 가라산 봉우리가 동으로 구불구불 칡넝쿨처럼 내려오다가 갈곶리 앞 바다에서 섬을 이루었는데 이 섬이 칡섬이라 불리는 갈도(葛島)이다. 3개의 봉우리가 옥색의 바다위에 떠있는 듯한 아름다운 섬이다.

섬의 대부분은 암석으로 이뤄져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고 무인도로 관리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의 보호의식이 남달라 섬을 해금강새마을회가 일부를 소유한 탓에 여러차례 난리에도 지금처럼 보호될 수 있었다고 한다.

섬의 남쪽사면은 급경사의 험준한 암벽으로 이뤄져 정상부를 제외하면 식물의 서식처가 빈약한 상태이지만 북쪽 사면은 상부에서 하부까지 비교적 양호한 식생이 잘 보존되고 있다. 이곳에서 생육하는 황칠나무는 가구에 사용하는 고급도료로 애용되었으며 백서향 등은 경상남도에서는 이곳에서만 분포한다. 그밖에도 굴거리나무, 소나무, 해송, 굴참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거제시지). 또한 진시황제의 불로장생초를 구하던 서불이 동남동녀 3000명과 함께 찾았다할 정도로 약초가 많았다고도 한다.

해금강 중앙부에는 썰물 때 그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십자동굴’과 배가 지나갈 수 있는 해상의 만물상 ‘석문’이 있으며, 이밖에도 사자바위, 두꺼비바위, 쌍촛대바위, 미륵바위, 해골바위, 곰바위, 염소바위, 장군바위, 불새바위 등 갖가지 기암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참고문헌
거제시지, 거제시청 문화공보과
www.geoje.go.kr/index.sko?menuCd=AA04001011000

<자료 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거제 해금강 <사진제공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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