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산과 경복궁 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백악산은 한양의 북현무에 해당하는 북쪽 주산으로서 명승지정 대상지는 자하문에서 혜화문・서울한양도성의 북쪽 구간 일대와 북악스카이웨이가 이어지는 남북 구간 일대를 포함하는 곳으로 백악산을 중심으로 한 넓은 지역이다. 그동안 대부분 구역이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탓에 자연환경이 잘 유지되고 있다.

이 곳은 조선왕조가 도성을 정하였던 사상과 지형적 기본원리를 보여주고 있으며, 서울이라는 고도의 체계적인 도성 조형 원리, 풍수로 상징되는 사상적 체계를 구체화한 역사적 유적으로서의 가치가 잘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정궁인 경복궁의 후원으로서 조선시대 경관 조성 원리를 간직하고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경승지이기도 하다.

백악산 일원 주요경관요소로는 백악산 남쪽 기슭에 대은암, 백악산 정상에서 삼청동쪽 방향의 겸재정선의 그림으로도 유명한 부아암, 한양도성의 북대문인 숙정문, 삼청동에 있는 칠보사, 성북동의홍련사, 말바위와 촛대바위 등이 유명하다.

백악산은 특정경비구역으로 민간인통제로 인해 인위적인 간섭을 약 40년 동안 받지 않은 까닭에 타 지역에 비해 식생이 비교적 잘 보존되었다. 소나무는 조선 개국 초부터 특별보호대상으로 관리되어 조선조 내내 잘 보존되어 왔으나, 현재는 능선부 주위에만 분포하고 있다. 지질은 삼각산과 유사한 토르나 나마 등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한양도성과 관련한 백악산 일대 명승지역은 서울 한양도성 북쪽 백악산 일원 산자락과 묶여있는 지역에 해당되어 축성 관련된 기술적인 면에 대해 각 시대별로 축성방식이나 보수방식이 다르게 나타나는 구간이 명료하고, 전 구간 중 가장 원형이 잘 남아 서울 한양도성 중에서도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 백악산 일원은 자연자원 위에 역사적 사실과 역사문화자원이 더해지면서 지형적인 맥락과 전통문화적인 맥락의 총체적인 시각에서 자연과 서울 도심이 어우러진 곳으로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곳, 서울일원을 만날 수 있는 것으로써 명승적 가치가 높다 하겠다.
 

▲ 세종로에서 바라본 백악산과 광화문 <사진제공 문화재청>

 <자료 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