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조명은 물론이고 보안등이나 가로등 같은 외부조명들도 점차 LED 조명으로 바뀌고 있다. LED 조명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전기가 적게 들고, 수명이 오래 가고, 수명이 다하기 전까지 밝기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사실 이 세 가지 특징은 단순한 장점이 아니라 압도적 장점이다. 다만 가격이 기존 할로겐등이나 백열등 보다 비싸다는 것이 시장 확대를 막고 있는 점으로 지적된다.
그래도 요즘 LED 조명은 많이 싸졌다. 기술 개발로 성능은 높여가면서도 가격은 낮춰가는 중이다. 이렇게 되면 LED 조명을 안 쓸 이유가 없다. 그래서 LED 조명을 ‘차세대 조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엠이씨(대표 김종대)는 5년 전부터 LED 조명을 개발해 왔다. 특히 보안등, 가로등, 투광등 등 아웃도어 조명에 주력해, 기술적 우위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좋은 LED 조명’이란 과연 무엇인지, 또한 엠이씨의 제품이 다른 제품과 무엇이 다른지 ‘차별성’을 알아보았다.

LED 조명, ‘신뢰’가 중요한 이유
모든 LED 조명은 다 같은 성능을 낼까? 김종대 엠이씨 대표는 “LED 조명의 장점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너무 이상적으로 홍보된 점이 있다”고 말한다. 저가로 생산된 LED 조명이 모두 동일한 성능을 낼 수는 없다는 뜻이다.
LED 조명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교류전압을 직류로 바꿔줘야 하고 전압의 변동에 따라 수명이 좌우되기 때문에 전압을 일정하게 만드는 기능도 가져야 한다. 이러한 기능이 포함된 전자식 안정기가 함께 설치돼야 한다. 그런데 이 전자식 안정기의 수명이나 안정성이 가격에 따라 차이가 나고 LED 자체의 수명을 따라 가지 못한다. 그래서 실제 LED 조명을 설치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엠이씨의 조명은 단가가 조금 비싸지만 저가 마케팅을 포기하고 제대로 된 제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단 제품의 성능은 믿고 살 수 있다. 그래서 엠이씨의 마케팅 전략은 ‘신뢰’라고 강조한다. 한번 사용한 사람이 다시 사용하게 하고, 엠이씨라는 이름만으로도 믿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자체 및 관급에 집중’하는 것도 엠이씨의 판매 전략 중 하나다. 우리나라 건설자재는 저가 시장으로 형성돼 있다. 민간 건설업자의 경우 당장 수익을 내야 하니 비싼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할로겐등이나 저가 LED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자체와 같은 공공시장은 다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수명이 보장된다면 구입을 한다. 좋은 조명을 적용해야 하자도 줄이고 관리도 쉬우며 실질적인 절약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엠이씨의 LED 보안등 ‘맨하튼’은 90%가 공원녹지과에서 구입하고 있을 정도로 지자체에서 선호하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우수조달 보안등 ‘맨하튼’, 맘 놓고 쓰시라
엠이씨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은 LED 보안등인 ‘맨하튼’이다. 세계 최고의 거리인 뉴욕 브로드웨이 맨하튼을 생각하며 이름을 지었으며, ‘24시간 빛나겠다’는 기업의 꿈을 담았단다.
보안등 ‘맨하튼’은 사방 360도와 조명의 밑 부분까지 빛을 밝혀주는 조명이다. E26, E39 베이스의 LED 조명으로는 엠이씨가 가장 선두에서 개발해 왔다. 판매된 지는 벌써 5년이 됐지만 지금까지도 이 부문에선 경쟁작이 없어서 롱런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이렇게 선두적인 기술을 보유한 데는 기존 면조명에 주력하지 않고 한 단계를 뛰어 넘은 E26, E39 360도 광원 개발에 주력해온 앞선 개발 전략 덕택이었다.
특히 맨하튼은 기존 보안등을 대체하기에 큰 잇점을 가졌다. AC를 DC로 전환하는 안정기가 제품에 내장돼 있어 별도로 안정기를 달지 않고 조명만 바꿔 달아도 되기 때문이다.
다른 LED 조명과 비교해 성능도 뛰어나다. 보통 LED 조명의 밝기가 80루멘 정도인데 맨하튼은 100루멘을 넘어 114루멘까지 나온다.
이미 맨하튼은 조달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우수조달물품에도 선정돼 날개 하나를 더 달았다. “공무원들이 이미 많이 알고 있지만 우수조달물품이 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더욱 맘 놓고 써도 좋은 제품으로 공인 받았다”고 자부심이 매우 높다.
 

▲ Manhattan 50W.
▲ Manhattan 30W. 우수조달제품 인증 획득한 LED 보안등으로 밝기가 114루멘까지 나온다. AC를 DC로 전환하는 안정기가 제품에 내장돼 별도로 안정기를 달지 않고 조명만 바꿔 달아도 돼 호환성이 높다.

뚜껑 열어 ‘살아있는 LED 가로등’
아이디어가 빛나는 제품도 있다. 가로등의 뚜껑을 열어 자연 냉각을 시키는 살아있는 LED 가로등!
모름지기 전기와 물은 상극이다. 그래서 가로등의 정수리 부분을 열겠다는 생각은 아예 시도도 못했다. 그런데 엠이씨는 헤드의 정수리 부분을 과감하게 열고 심장 모양의 모자를 씌웠다.
조명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은 안정기의 콘덴서 전해질을 마르게하여, LED의 수명과 성능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이를 냉각시키기 위해 팬을 설치하기도 한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놓으니 자연 냉각은 물론 냉각팬 교체도 필요 없고 냉각팬을 돌리기 위한 전기도 필요 없어졌다.
이런 과감한 개발에는 LED 방수 기술이 배경이 됐다. 보통 LED 조명은 방수등급 IP 65~66인 경우가 많은데, 엠이씨의 LED 가로등은 한 단계 높은 IP 67이다. 모자가 덮고 있어서 빗물이 직접 닿을 걱정은 크지 않지만, 혹 물이 닿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이 가로등의 장점은 모듈화된 LED가 적용된 제품이라서 LED를 부분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다. 전체를 다 교체할 필요가 없으니 경제적이다.
 

▲ LED 가로등 100W. 모듈화된 LED가 적용된 제품으로 부분 교체가 가능하다.
▲ 가로등의 정수리 부분을 열어 자연 냉각을 시키는 '살아있는 LED 가로등'

투광등, 방수 걱정 NO!

▲ LED 투광등. LED 모듈 형식을 띠고 있으며 모듈 자체가 방수가 된다. 물에 담가도 불이 들어오는 조명으로 예전 투광등처럼 바닥에 매장을 하고 유리로 방수 시공할 필요가 없이 그냥 설치하면 된다.

공원의 수목이나 건물을 투사하는데 쓰이는 엠이씨의 투광등도 방수 기술 덕을 크게 보고 있다. LED 모듈 형식을 띤 이 투광등은 모듈 자체가 방수가 된다. 물에 담가도 불이 들어오는 조명이다. 그래서 예전 투광등처럼 바닥에 매장을 하고 유리로 방수 시공할 필요가 없다.

김종대 엠이씨 대표는 “5년 전 LED 조명을 서브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조명은 하나의 제품을 내 놓으면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책임이 생긴다”며 “돈 벌려고 뛰어들어서는 안 되는 사업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온 국민이 쓰는 제품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고 있다는 말과 함께, ‘LED 조명하면 엠이씨!’라는 생각이 들도록 앞으로 외부공간을 책임지고 있는 조경인들에게 독특한 아웃도어 조명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의 = 010-4650-7497
 

▲ 김종대 엠이씨 대표

반도체 회사인 엠이씨가 조명사업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엠이씨는 반도체메모리 모듈 회사다. 1998년 사업을 시작할 땐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업체였다가, 2004년부턴 하이닉스 벤드로 납품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은 전량 애플사로 들어가고 있어서 수출 실적으로 잡히고 있다.
조명사업은 5년 전인 2009년부터 시작했다. 당시 우리가 하는 SMT 공정이나 반도체 공정을 활용한 시장을 찾다보니 LED 소자가 맞겠다 싶어서 LED 조명 시장에 뛰어 들게 됐다.

LED 조명 시장 현황과 전망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LED 조명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추세다. 사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직접 나서기 보단 지자체로 떠넘기는 소극적인 정책이었지만, 아마 올해부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국민적인 관심에 있다고 본다. 우선 건설업자나 인테리어 업자들은 당장의 수익을 남기기 위해 비싼 조명을 쓰지 않고 있다. LED 조명도 일단은 팔고보자는 심리가 강하고 모든 기업이 원가에서 쪼임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자꾸 저가로 조명을 만들다 보면 결국 피해자는 국민이고 소비자다.

엠이씨의 핵심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기업인들 중에는 자기가 돈을 벌어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나눠 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런 생각 때문에 대한항공 같은 사태가 난 것 같다. 하지만 사실 나는 우연히 기회가 돼서 기업을 만든 것일 뿐이고, 실제 회사와 동고동락하며 성장시키는 것은 직원들이라고 생각한다. 내 월급도 직원들이 벌어서 주는 것이다. ‘주인 경영’이 우리 회사의 핵심 경영방침인데, 이것은 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나눔 문화가 국가적으로 확산되길 바라며, 나눔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진 사람이 더 많이 가지려고 하면 그건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과 나누고 사회와 나누는 것, 그래서 국가와 국민들이 행복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 회사의 지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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