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현(씨토포스 대표)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한다. 2015년 1월 1일이 열리게 하셨다.

2014년도가 조경인 한 분 한 분께 어떤 해였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기쁨으로 보내고 2015년 새로운 한 해도 기쁨으로 맞이하는 첫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처음 시작하는 한 해의 첫 날을 어떻게 글로 여러분께 표현할까?’ 나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대부분의 소리들은 힘들었다는 얘기가 대부분 이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깊은 곳에서 나오는 탄식의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조경업에 종사하고 있는 대부분 조경인들의 속마음인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개인 조경설계업을 하고 계신 분이나 그곳에 근무하는 분들의 소리가 큰 것 같았다. 참 안타까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럴수록 우리들 마음도 더 얼어붙고 따뜻함이 사라지는 것 같아 그것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성경 말씀 중에 이런 예언의 말씀이 나온다.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나는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성경 말씀에서 이야기한 바로 그런 시대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지난 한 해 있었던 다양한 사건과 사고를 다 나열할 수 없지만 정말 이 시대는 사랑이 사라지고 자기와 돈, 쾌락을 사랑하고 교만하고 자고하고 자긍하고 정이 없고 작은 것에도 참소하고 훼방하고 부모를 부모로 여기지 않고 감사가 사라진 그런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세상이 이렇게 살아간다 할지라도 우리 조경분야에 소속된 학계·관계·업계는 진정한 하나 되는 2015년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높여주고 위로하고 도와주고 보듬어주는 그런 아름다운 조경분야가 되기를 기도한다. 사랑 안에서 하나 되는 새해가 되기를 원한다. 작은 것이 생겨도 가까운 조경인들과 서로 나누고 도와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가정에서도 부부가, 부모와 자녀가, 형제가 사랑 안에서 하나 된다면 어떤 가정에 시련이 와도 힘들지 않게 서로가 이겨나가듯 우리 조경계에 몸 담고 있는 모든 분들도 서로 사랑 안에서 하나 되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학계에 계신 교수님들과 학생들은 업계에서 열심히 우리의 영역을 지켜나가는 분들께 감사와 격려를 전해주시고 관계에 계신 공사조경 직원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업계와 학계·관계 분들과 머리 맞대고 조경분야의 새로운 프로젝트 기획을 만들어내도록 협력하고 업계는 학계에 계신 분들과 더 많은 대화와 교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산학협력의 질을 높여서 더 우수한 학생들이 조경가로 양성되도록 노력한다면 우리 조경분야의 미래는 조금씩 열려 갈 거라 믿는다.

어쨌든 우리 조경계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사랑과 용서가 난무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을 수 있다. 오래 참을 수 있게 한다. 온유하다,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않는다, 자랑하지 아니하고 교만하지 아니하고 무례하게 굴지 아니하고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 성내지 아니하고 악한 것을 생각하지도 않는다.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게 한다. 이 사랑을 회복하는 조경가가 되기를 기도한다.

하루하루가 쌓여서 한 달, 일 년이 되는데 오늘부터 하루하루가 사랑으로 충만해져서 가정과 직장과 모든 단체가 사랑 안에서 기쁨 가득한 2015년의 날들을 채워갈 것을 기대한다. 조경인 모든 분들을 사랑하고 축복한다.

최신현(객원 논설위원·씨토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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