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전남도청 일원에 만들어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빛의 숲'으로 완성됐다. <사진출처 아시아문화개발원>

 

▲ 광주 도심에 자리잡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사진출처 아시아문화개발원>


공원을 지상에 두고 건물은 10여m 지하로 계획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이 ‘빛의 숲’으로 탄생했다. 주출입구에 있는 기존 건축물 몇 동만이 5·18 민주화운동과 함께 했던 역사성을 담고자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옛 전남도청 일원에 조성된 이곳의 공원은 도시와의 자연스러운 동선을 제공함으로써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마련됐다. 또한 옥상정원으로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벽면녹화를 통해 도심 열섬현상을 해소하고자 하는 등 친환경적인 부분이 함께 고려됐다. 인공적인 설계보다 이용자를 배려한 자연적인 설계 디자인을 선보인 문화전당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문화에너지를 뿜어내는 문화발전소’를 지향하는 문화전당이 2015년 9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문화전당은 지난 2005년 국제건축설계경기를 실시해 우규승 건축가(KSWA)의 작품 ‘빛의 숲’을 당선작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했으며, 현재 보존건물 리모델링 등이 남은 상태다.

조경설계는 미국 하버드대 조경학과 학장인 마이클 반 발켄버그(MichaelVan Valkenburgh)가 맡아, 건축물의 다양한 형태와 기능에 따라 공원, 열린 광장, 숲, 놀이 공간, 잔디밭, 건물내부 중정 등의 공간을 계획했다.

문화전당은 크게 시민들을 위한 공원과 그 아래에 배치된 시설(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 한국 전통 마당 개념을 도입한 ‘아시아문화광장’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공원은 기존에 있던 가로체계에서 연장된 형태로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조성된 느티나무 수림대는 공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데, 저녁에는 자연광 유입을 위해 설치한 채광정의 빛과 어우러진 ‘빛의 숲’을 연출하기도 한다. 식재는 토속식물과 야생화 위주로 했으며 홍가시, 돈나무 등 남부수종을 사용했다.

어린이 문화원 건물 위에 조성된 옥상정원은 열린 놀이 공간으로 아이들의 이용을 고려해 다양한 종류의 철쭉류, 유실수 등을 심었으며, 조합놀이대 등 놀이 공간은 자연소재를 사용해 배치했다.

또한 공사 중에 나온 토석은 곳곳에 배치해 단조로운 설계를 피하고자 했다.

함께 발굴된 광주읍성 터는 이를 재현함으로써 공원을 완성했으며, 5·18 민주화운동과 함께 했던 보존건물 앞에 있는 나무는 보호수목으로 정하는 등 역사성을 담았다.

그밖에도 여름에 사용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 및 도심 열섬현상 완화 등을 위해 벽면 녹화를 했다.

공원 10~18m 아래에 있는 ‘아시아문화광장’은 전통적인 마당 개념을 도입해 여러 가지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으며,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작은 언덕들을 배치하고 꽃나무를 심었다.

광장을 따라 배치된 문화시설건물은 태양열 기술로 자연광 유입량을 확보하면서 지하공간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특히 대지 경계를 따라 건물 안에 만들어진 7개의 대나무 정원은 유리 천창으로 덮여 건물의 채광과 환기 등의 기능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전당은 내년 9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어린이문화원의 옥상정원과 시민공원, 5·18 민주광장 등을 전면 개방했다. 문화전당 내부 등은 관람신청 등을 통한 절차를 거쳐 제한적으로 공개한다. <자료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 어린이 문화원 옥상정원_철쭉류 및 유실수 등을 심어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출처 아시아문화개발원>

 

▲ 자연소재를 사용한 놀이공간

 

▲ 아시아문화광장_전통적인 마당 개념을 도입한 이 공간에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작은 언덕들을 만들고 꽃나무를 심어 새와 곤충이 공존하도록 했다. <사진출처 아시아문화개발원>

 

▲ 보존건물과 보호수목_주출입구 근처에 있는 보존건물 앞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담은 수목을 존치했다. <사진출처 아시아문화개발원>

 

▲ 기념수림대 입면_기념수림대는 상록수가 가득한 숲으로 상무관을 기념하기 위한 차분한 분위기로 계획했다.

 

▲ 대나무 정원_건물 안에 만들어진 7개의 대나무 정원은 채광·환기 기능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 공사 중에 나온 토석은 단조로운 설계를 피하고자 곳곳에 배치됐다.

 

▲ 계단식 광장에 있는 시설물에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벽면 녹화를 했다.

 

▲ 조감도

 

▲ 실시설계 조경 도면

 

▲ 실시설계 식재공사 계획


사업개요
발주처 :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조경 설계 : 마이클 반 발켄버그(MichaelVan Valkenburgh)
조경 실시설계 : 조경설계 서안㈜(대표 정영선)
설계 : KSWA(우규승)+㈜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종합건축사무소
건립 기간 : 2004~2015년
건립 위치 :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옛 전남도청 일원)
규모 : 13만4815㎡(전체 부지면적), 조경 15.71%
주요시설 : 예술극장, 창조원, 정보원, 어린이문화원, 교류원(보존건물) 등
총 사업비 : 7030억 1500만 원(조경 공사비 : 194억 원)

조경현황
설계개요

구 분 법정내용 계획내용 반영여부
대지면적   96,036.00㎡  
조경면적 대지면적의 15%이상 14,405,40㎡ 17,181.82㎡ 17.89% 반영
식재면적 조경면적의 50%이상 8,643.24㎡ 15,094.17㎡   반영
자연지반 조경면적의 10%이상 2,160.81㎡ 3,742.25㎡   반영
공개공지 공개공지대비면적의 7% 6,722,52㎡ 6,975.23㎡ 7.26% 반영
교목수량 조경면적의 1m2당 0.1주 1,441주 1,961주   반영
상록교목 교목 규정수량의 20% 288주 1,061주   반영
관목수량 조경면적 1m2당 0.1주 14,405주 48,609주   반영
상록관목 관목 규정수량의 20% 2,881주 47,494주   반영
특성수종 교목의 10% 이상 144주 208주   반영


조경식물

구분 종수/수량 구분 종수/수량
교목 상록수 9종 1,061주 관목 상록수 9종 17,494주
낙엽수 26종 900주 낙엽수 26종 48,609주
초화류 58종 602,264본 잔디 / 대나무 5,406㎡ / 6,418주


수경시설

구 분 면 적 위 치
연못 A / B 47㎡ / 25㎡ 아시아문화광장 동편
안개분수 약 600㎡ / 약 1,000㎡ 어린이문화원 초입 / 아시아문화광장 중앙


주요 공간별 면적

구 분 면 적
5․18민주광장 8,238㎡
아시아문화광장 6,567㎡
하늘마당(다목적이벤트마당) 6,986㎡
열린마당(계단식광장) 2,605㎡
어린이문화원 초입 광장 607㎡
메타세과이어 마당 2,286㎡
대극장 상부(대나무+맥문동) 2,665㎡
기념수림대 6,689㎡
은행나무수림대 2,649㎡
보존건물 7,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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