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그린 코리아(주)(대표 한경수)가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는 회사가 됐다. 특히 광활한 중국 시장에 매출의 5% 로열티를 받는 계약이 성사돼 앞으로 높은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어스그린 코리아(주)의 수출 상품은 죽어가는 나무도 살린다는 바로 삼통관! 삼통관은 빗물통·양분통·공기통 등 세 가지 기능관의 역할을 통해 나무의 생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제품이다. 겉보기에는 그냥 수십 개의 구멍이 사방으로 뚫린 원기둥 모양의 관이지만, 이것이 땅 속에 심겨져 양분과 빗물의 흡수를 도와 나무의 체질을 건강하게 만든다니 마술이 따로 없다.
이번호에서는 이 삼통관의 마법 같이 우월한 생육 효과와 제품에 담겨진 비밀을 파헤쳐 본다.
 

▲ 창원시 성산구청 정우상가 앞 가로수. 삼통관 설치 전(왼쪽) 삼통관 설치 후(오른쪽) 생육 비교
▲ 3통관(빗물통, 양분통, 산소·공기통) 특허신개발 신형

‘삼통관’의 원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왜 나무가 죽어가는지를 알아야 한다.
특히 도심 가로수들 중에는 삐쩍 말라서 듬성 듬성 잎을 달고서는 마지못해 살아가는 듯한 나무가 적지 않다. ‘시’에서는 이 나무들을 살리기 위해 비료도 주고 물도 주고 때론 주사도 놓지만, 결국 죽을 나무들은 죽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한경수 어스그린 코리아(주) 대표는 “링거 주사 한 번 맞는다고 사람이 사는 것이 아니다. 좋은 음식도 먹고 운동도 해서 근본적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나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나무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뿌리’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나무에 한시적으로 비료와 물을 준다고 해서 과연 나무가 잘 살겠냐는 것이다.
가로수 주변은 보도블럭 포장으로 막혀 빗물을 흡수하기 힘들며, 사람들의 답압으로 숨 쉴 틈도 없고, 심은지 몇 십 년이 지나 토양의 양분이 사라지니 생육이 좋을 수가 없다.
그런데 삼통관을 심으면 이 모든 것을 해결하며 놀랄 정도로 생육이 좋아지는데, 이는 삼통관의 빗물·양분·공기 세 가지 기능 중 특히 ‘나무가 숨을 쉬게 하는 공기통’으로서의 역할이 가장 주효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삼통관을 통해 양분도 주지만, 어차피 삼통관이 아니더라도 나무를 살리기 위해서 양분은 주는 것이며, 무엇보다 나무가 숨을 못 쉬는데 빗물이나 양분이 들어가봐야 뿌리가 썩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빗물통’의 기능을 무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무는 비료 없이 빗물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빗물 안에는 식물을 생육하는데 필요한 각종 미네랄이 포함돼 있다. 도심 가로수들의 척박한 생육 환경에서 건강한 생육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빗물을 토양 깊이 흡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실제 어스그린 코리아(주)는 부산대 빗물연구센터에 속한 16개 회사 중 하나일 정도로 삼통관의 빗물통으로서의 가치에 비중있는 관심을 가져왔다. 삼통관은 가로수 주변으로 약 100mm 정도 넓이의 홈을 파서 300mm 이상의 깊이로 심고 그 위를 가로수 보호대로 덮는다. 그런데 가로수 보호대 아래 파여진 홈과 삼통관을 통해 빗물을 많이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빗물 피해 최소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빗물을 투과시켜서 지하수 고갈에도 도움을 주고, 땅속 토양 생태계를 살리는 역할도 하며, 토질 개량의 역할도 하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분통’의 기능으로서도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보통 옆면시비를 하는 경우 날아가거나 씻겨나가는 비료의 양이 적지 않아서 이것이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부영양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삼통관을 통해 양분을 주면 1/4 정도의 양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나무 한그루가 죽을 때까지 사용 가능한 삼통관을 설치하는 것이 환경성과 경제성에서도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 장호원 복숭아농장 3통관 시험 시공
▲ 군산시청. 삼통관은 가로수 주변으로 약 100mm 정도 넓이의 홈을 파서 300mm 이상의 깊이로 심고 그 위를 가로수 보호대로 덮는다.

하지만 이상 공기통, 빗물통, 양분통으로서의 기능 외에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 한 가지가 더 있다. 표면이 아닌 뿌리 밑으로 물과 양분을 흡수시키는 기능이다.
한경수 대표는 ‘뿌리 건강’을 거듭 강조하며, ‘기존의 해이한 시비 방식이 뿌리의 동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땅바닥에 양분을 주게 되면 나무의 뿌리는 물과 양분이 있는 쪽으로 자라는 양성주수성이기 때문에 뿌리가 땅속으로 깊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양분을 먹기 위해 위쪽으로 올라오는데, 이때 동결선 위까지 자라게 되면 얼어 죽는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삼통관은 관 밑으로 양분을 주니까 뿌리가 밑으로 뻗는다. 뿌리가 깊으니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과수도 많이 달린다. 또한 잔뿌리가 생기니까 물을 충분히 흡수하여 낙과가 없다. 물론 뿌리가 동결선 위까지 자라지 않으니 동사할 염려도 적다.
“뿌리가 밑으로 자라게 해야 합니다. 삼통관은 뿌리 밑쪽에 양분을 주고 통기를 통해 빗물이 들어가도록 해서 뿌리가 밑으로 자라게 합니다.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뿌리가 밖으로 못나가도록 땅속에 콘크리트 막을 치기도 하는데 이것은 나무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자연에 순응하고 나무의 생리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은 현재 삼통관이 유일합니다.”

▲ 한경수 어스그린 코리아(주) 대표

한경수 대표는 원래 토목쟁이였다. 토목을 하면서 나무를 너무 많이 죽이는 것 같아 항상 마음이 아팠다. 당시 너무도 허약한 가로수들의 실태를 알게 됐고, 나무를 건강하게 살리는 일을 진정으로 하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 삼통관을 실험하면서 땅속에 심었던 모형을 꺼냈더니 뿌리가 꽉 차서 관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에 ‘나무야, 삼통관 끌어안고 행복하게 살자’며 어린아이처럼 좋았단다.
‘어스그린 코리아(주)’는 5년 전 창립한 회사로 ‘녹색지구를 만들어가는 한국기업’이란 의미다. 지금은 나무를 잘 키우는데 관심이 있지만, 앞으로는 녹색도시를 만드는 데 선두에 서는 기업이 될 것을 꿈꾸고 있다. 삼통관을 통해 단순히 조경자재가 아닌 ‘나무의 행복을 전세계로 전파하는 회사’로 성장해 가길 기원해 본다.

문의 : 02-858-2970 

▲ 2014 대한민국조경문화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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