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글로벌비전학교 5학년 김하은

나는 지난 15일 뚜벅이 프로젝트에서 시행한 국립생태원을 갔다 왔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은 5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는 열대관이었다. 열대관은 우리가 설명을 들을 때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다. 열대관은 아주아주 습했다. 그만큼 다른 나라, 지역의 온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사막관이다. 사막관은 생각보다 시원했는데 파충류가 9종류, 450여종의 다육식물이 있다고 한다. 이 많은 것을 직접 다른나라에서 가져 왔다니 너무너무 신기했다.
세 번재는 지중해관이다. 이곳은 사막과 비슷하게 시원했고 에코리움의 1층에 있다. 이 지중해관의 식물들은 거의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가져 왔다. 이곳에서 내가 가장 관심이 많은 바오밥 나무를 자세히 볼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네 번째는 온대관을 관람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제주도의 곶자왈 지역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살모사(뱀종류)도 많이 보았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극지관이다. 나는 처음에 북극곰등 많은 동물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것은 없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펭귄’ 만 볼 수 있었다. 난 그 귀여운 펭귄에서 눈을 떼기가 너무 싫었지만, 타이가(Taiga) 지역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우린 극지관까지 다 관람을 한 후 잠시 점심을 먹은 뒤, 에코리움 밖으로 나갔다.
에코리움 밖에는 넓디 넓은 습지와 한반도의 숲 등이 있었다. 그 습지에서 많은 습지 식물을 보았는데, 그 중 ‘부들’ 이라는 식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부들은 촉감이 부들부들해서 부들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한다. 거의 대부분이 모르고 있던 사실은, 부들은 겉도 부드럽지만, 속이 더 부드럽다는 사실이다. 부들을 갈라 보니 목화 솜같이 아주 부드러운 솜털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솜털을 보자 묻득 집에서 애완으로 키우는 다람쥐 ‘레몬’이가 생각이 났다. 이 솜털로 이불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문득 떠올랐다. 처음엔 부들 속에 솜털이 있는 줄 몰랐기 때문에 한 개만 땄는데, 해설사님께 부탁해서 부들이 있는 곳엘 한번만 더 가자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해설사님은 23일 개방을 앞두고 있는 '제인 구달길'로 데려갔는데, 들어가기 전 길가에 부들이 많이 있다. 집에 가서 다람쥐 이불을 만들어 줄 생각에 무척 기뻤다.
부들을 딴 후, 제인 구달길을 거닐며 많은 식물과 나무를 보았는데, 문득 인삼처럼 생긴 식물을 발견했다. 우리는 너무 기뻐서 ‘심봤다’ 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인삼인지 확신 하지 못하다가 일행 중 한분이 이것을 보시더니 한입 드시고는 '인삼이 맞네' 하셨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인삼을 드셨던 분이 배탈이 나고 말았다. 인삼이 아닌 독뿌리였다. 이 해프닝으로 아무 식물이나 캐서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가슴을 쓸어 내릴 뻔한 일도 있었지만 유쾌한 하루였다. 세계 곳곳에는 다양한 형태의 기후와 지역이 있고 그 곳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동식물들을 보면서 우리들도 이런 자연처럼 자연에 순응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만들어준 천연 이불 위에서 귀엽게 자는 다람쥐 레몬이를 보면서 자연이 우리 삶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김하은(수정국제크리스천학교)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