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온통 정원이었다.
일본 나가사키 근교 하우스 텐 보스 공원에서는 지난 10월 4일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제5회 가드닝 월드컵’이 열리고 있다.
가드닝 월드컵은 ‘하우스 텐 보스’에서 매년 주최하고 있는 국제적인 정원쇼로, 일본 가드너들이 참여하는 ‘가드닝 재팬컵’ 뿐만 아니라 세계 정상급 작가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정원을 전시하는 ‘국제전’을 통해 날로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한국의 황지해 작가가 초청을 받아, ‘한국의 가난했던 시절 희생과 모성으로 가정의 평화를 지켰던 어머니의 사랑을 묘사한 작품’을 전시하면서, 국내에서도 ‘가드닝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올해도 국내전과 국제전으로 나뉘어 치러졌는데, 국내전인 ‘국내 플레이 오프전’에는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 중 10점을 선정해 각각 24㎡ 규모의 정원을 시공해 전시했다. 다시 최종 완공된 10개의 정원은 심사를 거쳐 대상을 선정했으며, 대상을 수상한 사람은 일본을 대표해 2015년 쇼가든 부문 참가 자격을 자동으로 얻게 된다.

국제전은 쇼가든 부문에 8개 정원과 테마가든 부문에 3개의 정원을 조성했다.
쇼가든 부문에는 프랑스의 필립 니즈(Philippe Niez),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파세로티(Stefano Passerotti), 싱가포르의 장화이얀(Chang Huai Yan), 영국의 폴 하비 브룩스(Paul Hervey-Brookes), 캐나다의 알렉스 바틀렛(Alex Bartlett)과 로버트 볼트만(Robert Boltman) 팀, 모로코의 아르노 모리에레스(Arnaud Maurieres)와 에릭 오사르(Eric Ossart) 팀, 일본의 가즈노 이노하나(Kazuho Inohana), 일본의 타쿠미 아주마(Takumi Azuma) 등 8팀의 작가가 참여해 각각 100㎡ 규모의 정원을 시공해 전시했다.
이중 영국의 폴 하비 브룩스가 ‘Finding Inner Peace ; 마음의 평온을 찾아’라는 작품으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식재상을 차지해 1등상에 선정됐으며, 일본의 가즈노 이노하나가 최우수 시공상과 HTB 특별상을 수상했다.
테마가든 부문에는 지난해 쇼가든 부문 1등상에 선정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옹 클루지(Leon Kluge)를 비롯해 일본의 가주유키 이시하라(Kazuyuki Ishihara), 네덜란드의 니코 비징(Nico Wissing) 등 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또한 같은 기간 ‘국제 꽃 전시회’가 처음으로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 작가인 알렉스 최씨가 ‘가을의 노래’라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가드닝 월드컵 심사 결과를 안내해 놓은 표지판

 

▲ 영국의 폴 하비 브룩스가 ‘Finding Inner Peace 마음의 평온을 찾아’라는 작품으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식재상을 차지해 1등상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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