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장 전경


대한민국의 상징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가 5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조경문화박람회는 조경이 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계기였으며, 조경문화를 일반인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박람회로 평가되고 있다. 

조경문화박람회의 성공요인으로 광화문광장이라는 장소성을 빼놓을 수 없다. 광화문광장은 국내외 관광객 등 넘쳐나는 유동인구로 인해 이번 박람회의 핵심사항은 시민참여와 조경알리기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에 충분했다.

또 하나의 성공요인을 꼽으라면 단연 공동주최 기관인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다.
대한민국의 중심인 광화문광장의 섭외는 물론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한 전방위적 홍보, 회의실 대여 등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나는조경가다-시즌3’와 ‘불후의정원’ 경연대회 그리고 ‘가족화분 만들기 경연대회’ 등 다양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과 ‘황지해 작가 및 사사키 요우지’ 특별강연 등도 박람회 흥행에 일조했다.

또한 광화문광장 중앙 잔디광장에 설치된 대한민국 조각포럼 작품 전시는 관람객을 머무르게 하는 효과를 거두면서 다른 분야와 융합적인 박람회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지난 9일 방문한 박원순 시장은 “내년에 열리는 첼시플라워쇼의 사례답사를 통해,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국제적인 정원박람회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정원박람회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박람회는 유동인구가 많은 최적의 장소와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조경을 일반인에게 홍보한다는 측면에서는 큰 성과를 얻으면서, 조경문화축제의 장으로 발전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반면 참가업체 처지에서 보면 절반의 성공이다. 많은 유동인구로 인해 일반인들에게 조경을 알릴수 있엇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참가업체의 실리적인 측면에서는 실패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사람만 많았지 실속이 없다는 게 많은 업체들의 견해다.

또한 계절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참가업체 수가 예년 조경박람회의 절반정도에 불과한 50여개 업체여서 제품의 다양성 측면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조경의 다양성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다. ‘나무 심는게 조경이다’라고 생각하는 일반인에게 조경의 다양성과 포괄적인 개념을 알려주기엔 다소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되지만, 참가업체의 실리라는 부분까지 감안해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후 조경문화박람회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측면은 최대한 살리면서 참가업체의 실리를 채워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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