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기지


서울시는 한양도성의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이 확정된 가운데 용산기지·한성백제유적·성균관과 문묘 등 3건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국 쓰촨성에 있는 유네스코 등재 문화시설을 방문하며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밝혔다.

등재 추진 목록에 선정된 세 후보군은 서울시와 전문가들이 서울시 소재 유산들의 세계유산 등재가치를 종합 검토한 것이다.

먼저 용산기지는 243만㎡에 해당하는 용산공원 조성부지로 19세기 제국주의 시대부터 20세기 냉전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사적 변화를 상징하는 역사적 공간이라는 유산가치를 갖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성백제유적은 고대 동아시아 문화교류 중심축을 형성한 백제초기 역사 유적지구로 송파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풍납동 토성, 몽촌토성, 석촌동·방이동 고분군 등을 포함한다.

성균관과 문묘는 유교 제의와 인재 양성 기능이 결합된 조선시대 최고 국립대학으로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안에 있다. 이들은 서양 대학들과 차별화된 전통과 사상적 기반, 독특한 건축양식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개성의 국자감, 중국 베이징의 국자감과 공묘, 베트남 하노이의 국자감과 문묘 등 동아시아의 다른 문화시설들과의 공동등재를 추진한다.

특히 시는 용산기지의 경우 공원조성 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세계유산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미군기지의 완전한 반환 후 문화재에 대한 충분한 정밀조사와 외국 세계유산 보존·활용사례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용산공원 조성계획 수립·설계·시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중앙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조사 및 연구, 유적 정비, 대외협력 및 교육·홍보 등 업무가 유기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팀 단위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서울시 세계유산 등재 추진방향 및 유적 보존·관리·활용 등에 대해 자문할 전문가 자문단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양도성’을 2016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제출대상으로 선정했다. 시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며, 최종 등재여부는 2017년 6월 결정된다.

한양도성은 ▲ 조선 시대 도성의 축성 과정, 축조 형태, 수리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 우리나라의 시대별 도성 발달사를 보여준다는 점 ▲ 조선 시대 다수의 문학작품과 겸재 정선 등 화가들의 그림 주제가 되는 등 주요한 예술․문학작품과 연관되는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 등을 인정받아 등재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한양도성을 비롯한 서울시의 대표적 유산들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경우 서울은 현재 3건(창덕궁, 종묘, 조선왕릉) 보유 중인 세계유산을 총 7건으로 확대하게 되고, 그에 따라 역사문화도시 위상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방이동 고분군

 

▲ 성균관과 문묘

 

 

▲ 한양도성 백악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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