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에서는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 준공식과 ‘제2회 성안마을 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안쪽에 자리 잡은 마을이라 ‘성안마을’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곳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주민이 주도해 공연·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축제를 연 것이다.

이번 마을 축제는 유명 웹툰 작가인 강풀의 ‘만화거리’ 조성 소식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강풀만화거리는 강풀의 원작을 벽화 등 공공미술로 재구성한 거리로 지난해 1차 구간을 조성했고, 올해 2차 사업을 완료했다. 강풀 작가가 강동구에 살며 강동구 곳곳을 작품의 배경으로 소개하는 등 지역에 남다른 애착을 보인 것이 이번 거리 조성에 큰 동기가 됐으며, 강풀의 순정만화 시리즈 네 편의 마을 이야기가 예술적 상상력과 만나 공공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2차 사업에서는 폐타이어, 컴퓨터 키보드, 문고리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재활용한 설치 작품이 추가됐고, 각종 불법광고물로 어수선했던 전신주도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또한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점포 쇼윈도에도 작품을 설치해 거리에 활력을 불어 넣는 등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도시 재생과 마을의 정체성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추진된 강풀 만화거리에는 이미 50여 점의 벽화가 조성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 강동구 성안마을에서는 강풀만화거리를 준공해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