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2014 제1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이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푸치니바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그리는 공공 복지로서의 조경은 어떤 모습일까?

(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사회, (재)늘푸른에 주최하는 ‘2014 제1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이 지난 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푸치니바에서 열렸다.

공모는 ‘공공복지를 위한 조경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작은 규모의 대상지, 큰 생각 ▲대규모 대상지, 미시적 접근 등 2개 부문에서 총 98개 작품이 접수됐다.

이번 공모 심사 결과 37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는 최우수상에는 ▲작은 규모의 대상지, 큰 생각 : School Town(곽은비, 배가희/서울시립대 조경학과) ▲대규모 대상지, 미시적 접근 : 구들장 저장소 ; 모으고 베풀다(김건, 박성경, 정혜림/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가 각각 뽑혔다.

‘School Town’은 다른 정책과 비교해 미비한 수준에 있는 청소년기에 관한 복지에 집중해 조경이 학생에게 복지로서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생각하고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학생들을 위한 보다 크고 다양한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학교와 기존 공원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함으로써 학교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생각 하에 구도심에 있는 사이트를 선정했다.

작품은 학생뿐만 아니라 주민을 고려한 공원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주변 지역과 연계성을 위해 ‘스쿨타운(School Town)’, ‘스쿨 스트리트(School Street)’를 제시해 안정성과 쾌적한 통학동선도 확보하고자 했다.

또 다른 최우수작품인 ‘구들장 저장소 ; 모으고 베풀다’는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에 가장 노출돼 있는 섬 지역에 집중해 전남 완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청산도를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자연적인 조건과 전통적인 유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고민을 담았다.

대상지는 노령화가 심각하지만, ‘슬로시티’ 선정으로 방문객이 많이 다녀가고 있으며, 세계 중요 농업 유산으로 등재된 ‘구들장’이 특징이다.

작품은 ‘빗물 저장 기능과 다양한 이용자를 위한 어메니티 증진 공간 조성’을 목표로 4가지 유닛으로 구성된 구들장 저장소를 통해 실질적인 빗물이용과 관광객·주민간의 커뮤니티를 형성함으로써 다양한 생태적 경험을 자아내는 공간을 제시한다.

우수상에는 ▲작은 규모의 대상지, 큰 생각 : 옥인동 녹색권(력)누리기(구혜민/서울대 생태조경학과) ▲대규모 대상지, 미시적 접근 : SELFARE(정동규, 장국화, 이효진/경북대 조경학과)가 수상했으며, 장려상 6팀·입선 23팀 등이 선정됐다.

 

▲ ‘2014 제1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 모습


한편 김한배 한국조경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조경이 삶의 기반으로서 ‘공공복지’ 차원에서의 생각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에서 공모전 주제를 정하게 됐다고 말했으며, 정주현 한국조경사회장은 공공복지로서 조경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 모든 국민에 골고루 돌아가고, 공유될 것을 강조했다.

노연상 늘푸른 이사장은 출품작을 통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으며, 이러한 아이디어가 도시공간에 실제로 반영돼야겠다고 말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윤성원 국토부 도시정책관이 대신 읽은 격려사에서 “’공공복지 공간 창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나갈 조경인 여러분들께 큰 기대와 함께 뜨거운 성원을 보낸다”며 조경 분야 발전과 미래 국토환경 재창조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동범 전남대 교수는 정태열 경북대 조경학과 교수가 대신 읽은 심사총평을 통해 “대상지의 규모와 생각의 크기를 달리한 두 개 카테고리로 공모가 이루어졌는데, 이 점은 심사의 재미와 어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공모 수상작 전시와 조경사회가 준비한 기성작품 초대전 ‘그린인프라로서의 공공조경’ 작품 전시는 11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 ‘2014 제1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작은 규모의 대상지, 큰 생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School Town'(곽은비, 배가희/서울시립대 조경학과)

 

 

 

▲ ‘2014 제1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대규모 대상지, 미시적 접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구들장 저장소 ; 모으고 베풀다'(김건, 박성경, 정혜림/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 김한배 한국조경학회장

 

 

▲ 정주현 한국조경사회장

 

▲ 노연상 늘푸른 이사장

 

▲ 정태열 경북대 조경학과 교수

 

▲ 윤성원 국토부 도시정책관

 

▲ ‘2014 제1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이 끝난 후 전시회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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