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가 한국정원학회로의 명칭변경을 내년 정기총회까지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로 했다.

(사)한국전통정원학회(회장 안계복)는 지난 24일 ‘2014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논문발표회’를 개최하고, ‘한국정원학회’로의 명칭 변경은 내년 정기총회까지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명칭변경 건으로 투표를 하게되면 한국정원학회로 명칭변경에 대한 찬반 투표가 아니라, ‘한국전통조경‧정원학회’ 명칭도 대안으로 추가해 3가지 안을 갖고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얼마전 학회에서 추진했던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수렴 결과 찬성의견이 많이 나왔지만, 반대의견 또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총회에서도 정원학회라는 이름으로는 명승이나 자연유산 등 전통조경을 다룰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시간을 갖고 더 논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주무부처인 문화재청 역시 명칭변경에 부정적이어서 명칭변경을 강행하는 것 또한 조심스러운 게 현실이어서 집행부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에서는 내년 정년퇴임을 앞둔 심우경 고려대 교수가 ‘한국전통정원문화에 담겨진 의미’라는 주제로 고별특강을 실시했다.

▲ 지난 24일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논문발표회’에서 심우경 고려대 교수가 내년 정년 퇴임을 앞두고 고별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에서는 정원문화연구회 창립을 시작으로 한국정원학회를 거쳐 한국전통조경학회로 명칭이 변경되는 과정을 통해 학회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서두를 열었다. 이어 지난 40여년간 연구해왔던 ▲영지 ▲한국선원 ▲정원식재 ▲선도문화 ▲상상환경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한 후 향후에는 돌, 남지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까지 밝혔다.

심 교수는 “산, 탑, 불상 등을 투영해야 할 영지가 연꽃이나 수련으로 덮여 있거나, 사적지 연지가 연꽃이 아닌 수련으로 덮여 있는 게 현실”이라며 사적지 복원 및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심 교수는 “열린 가슴으로 의문을 가져라”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문을 제시하는 연구자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특강을 마쳤다.

총회에 이어 오후에 진행된 학술논문발표회는 제1분과(정원문화와 경관)에서는 8편의 논문이, 제2분과(전통조경 공간 구성요소이 의미론)에서는 10편의 논문 그리고 특별분과 2편 등 총 18편이 논문이 발표됐다.

우수논문상은 ‘17세기 이후 장흥 보림사의 경관해석’(김규원‧심우경)과 ‘근대 사직공원의 형성과 변천’(김서린‧김해경‧박미현) 등이 수상했다. 

한편, 다음날(25일)에는 ‘궁궐 원형경관 복원’이라는 주제로 창덕궁과 운현궁에 대한 학술답사를 진행했다.

▲ 지난 24일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 심우경 교수 고별 특강 이후 제자들과 함께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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