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상을 받은 제주 서귀포시 ‘유토피아로’(사진제공 : 한국건축가협회 사무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일원 및 칠십리시공원, 자구리해안에 있는 제주 '유토피아로'


‘제9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제주 서귀포시 ‘유토피아로’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민들이 일상생활공간을 쾌적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한 단체와 지자체에 수여하는 ‘제9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수상작은 ▲대상(대통령상)-제주 서귀포시 ‘유토피아로’ ▲최우수상(국무총리상)-경기 안양 ‘김중업 박물관’ ▲두레나눔상(장관상)-’강원 정선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 마을’ ▲거리마당상(장관상)-경기 파주 ‘열린도서관 지혜의 숲’ ▲우리사랑상(장관상)-충남 공주 ‘루치아의 뜰’ 등이다.

대상을 받은 ‘유토피아로’는 폐허가 된 옛 극장을 헐지 않고 그대로 살려 영화 상영이나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점과 여러 사연이 있는 집을 부수지 않고 살려서 제주도의 역사성과 문화적 지역성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서귀포시에 있는 이중섭 거주지와 함께 혼재돼 있던 문화적 거점을 길로 엮어 이야기가 있는 길로 가꾸려는 의지와 그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김중업 박물관’은 고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공장건축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안양시가 건축문화적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보존하고자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원형을 보존해 건축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켰으며, 공사 중 발견된 옛 안양사 절터와 발굴 유적을 활용한 별도의 박물관을 조성해 지역이 가진 시대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기 위한 고민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밖에도 금광 폐광으로 침체된 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고자 한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 마을’은 미술을 통한 마을재생 프로젝트이며, ‘열린도서관 지혜의 숲’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유휴공간에 파주출판도시의 여러 출판사로부터 기증받은 책으로 도서관을 꾸몄다.

‘루치아의 뜰’은 50년 전 지은 평범한 한옥집을 찻집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한편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시상식은 11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김중업 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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