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서울역 고가 개방행사가 진행됐다.


1970년 준공된 서울역 고가도로가 44년 만에 차 대신 시민들에게 도로를 내줬다.

지난 12일 서울시와 서울역 고가 프로젝트 시민네트워크인 ‘고가산책단’이 공동 주최한 서울역 고가 개방행사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관계자와 수천 명 시민이 몰려 44년만에 개방된 고가도로를 거닐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남대문시장 쪽 진입로 변에서 지역 상인들이 교통혼잡과 남대문시장 위축을 이유로 공원화를 반대하는 시위도 함께 벌어졌다.

이날 남대문시장 쪽 진입로에서 만리동까지 걸으면서 시민들과 만난 박원순 시장은 지역재생과 보행중심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철거 예정인 서울역 고가도로를 녹지문화공간으로 만들계획임을 재차 확인했다.

박 시장은 “지역재생을 위해 철거 예정이던 고가를 존치해 보행자 중심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며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도시명물로 자리잡으면 시장상권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현대도시는 자동자도로 대신 보행자 중심 도로로 변하고 있고, 서울도심 역시 서울역 고가를 중심으로 종・횡적으로 보행 중심 도로로 연결하면 지역재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교통혼잡과 남대문시장 위축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시장은 “고가도로는 이미 철거 예정이었고, 철거를 대비해 해당기관에 용역을 발주해 교통문제를 대비하고 있다”며 “서울역 고가가 새롭게 태어나면 서울의 명물로 자리 잡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남대문시장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계획 발표 전 공청회 등 주민의견 수렴과정이 없었다는 절차상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하면서 지금부터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개방행사에서는 조경계에서도 다각도로 참가했다. 김한배 (사)한국조경학회장, 황용득 (사)한국조경사회 차기회장, 김재준 대한전문건설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장, 한승호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노영일 (주)예건 대표 등 많은 조경계 인사들이 참가했다.

특히 고가도로에 게릴라가드닝으로 조성한 정원에 예건에서 푸르너스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날 개방행사는 ‘서울역 고가, 첫 만남 : 꽃길 거닐다’라는 주제로 ▲딴따라댄스홀팀의 댄스 ▲문화해설사가 설명하는 서울역 고가 투어 ▲게릴라가드닝과 푸르너스 카페 운영 ▲분필로 바닥에 그림 그리기 ▲서울역 고가 프로젝트 명칭과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스티커 투표 ▲벼룩시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시민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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