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조경학회(회장 김한배)를 비롯한 (사)한국경관학회(회장 류중석), (사)대한지리학회(회장 손일),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 최막중) 등 국토를 다루는 네 개 학회가 대한민국 경관 현안들을 국가 정책과제로 인식시키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등 3개 기관이 함께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4대 학회 연합 국토경관정책 심포지엄 ‘국토경관자원의 가치평가와 활용’이 지난 9월 26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김한배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전면 개정된 경관법을 언급하며 “한국의 경관정책이 도시를 넘어서서 국토로 시야를 넓히게 된 것은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이지만, 제도 자체 인프라는 취약한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우리 국토 경관 전체에 대한 경관 자원의 가치 평가와 그것의 데이터베이스화가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정책과 행정이 이루어져야 신뢰할 만한 행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토경관 행정을 위해 국토경관자원에서의 전면적 조사 평가와 해석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류제헌 한국교원대 교수((사)대한지리학회)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한국 국토경관의 특수성과 지속가능성(박수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사)대한지리학회 학술이사) ▲지역정체성 자원으로서 국토경관의 운영실태(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이사) ▲국토경관자원 평가체계의 현황과 한계(주신하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사)한국경관학회 상임이사) ▲국토경관자원도 작성과 활용(신지훈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교수, (사)한국조경학회 집행이사)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국토경관 보호·관리·계획의 현재와 미래: 전체론의 관점을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한 류제헌 교수는 현대 한국 경관이 직면해 있는 위기 및 문제는 광범위하고 다양하다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경관의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경관 변화 모니터링 ▲경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다기능적 이용 ▲새로운 형태의 경관 조성 등을 새로운 과제로 제기했다.
주신하 교수는 경관계획 경관자원조사의 한계로 ▲경관자원 발굴의 한계 ▲지속적 관리의 어려움 ▲경관계획 업무 과중 등을 들었으며, 경관자원 활용을 위해서는 국가 경관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경관계획 내실화, 경관자원 관리 노력 유도를 위한 경관자원 승급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지훈 교수는 국토경관자원은 개인 감상이 아닌 공공재로서 접근해야 하며, 국내외 경관자원도 사례를 통해 국토차원의 경관 평가를 마련하고, 주관적 판단을 객관화 할 수 있는 문화·사회적 가치 판단 기준 마련, 생태적 결정론의 극복, 경관전문가 양성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류중석 한국경관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김정희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과장, 송갑수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사무관, 신영규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조홍섭 한겨레신문 환경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차주영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토론에는 ▲국토경관정책 기본계획에 점진적 실행과제 등 담을 것 ▲효율적 관리 위한 데이터베이스 명확화 ▲각 학회의 자기 성찰 필요 ▲각 부처 역할 조정 시급 ▲국가기관 담당 업무의 심도 있는 논의 필요 등의 의견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