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정부 산지관광 활성화 정책에 따른 국립공원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 확대 문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가 설치 찬성 의견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8월 28일 조경신문을 통해 강호철 경남과학기술대 교수가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4대강 교훈 되새긴 뒤에(제314호)’라는 기사로 ▲4대강 개발사업 교훈 망각하지 말 것 ▲서둘지 말고, 전문가 의견 존중돼야 할 것 등의 의견을 낸 것에 따른 것이다.

정주현 대표는 공익적 차원의 개발과 부작용 최소화에 대한 고려 등의 강호철 교수의 의견에는 공감하나 ‘서둘지 말고, 전문가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라는 내용에 대해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로프웨이 Ropeway, 삭도) 설치는 5년에서 30년 가까이 검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한라산의 경우는 30여 년 넘게 검토됐으며, 지리산과 설악산은 최소 15년 이상, 월출산과 속리산, 소백산 북한산 등도 적어도 5년 이상 설치여부를 검토해왔다는 것이다.

국립공원 내 로프웨이에 대해 정주현 대표는 “지극히 선형적 시설로 점적 훼손이 극히 일부만 있는 것”이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저감 방안 파악 등의 검토가 오래 걸리는 것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비교적 간단한 시설이며, 조그마한 건축물이 산의 상부에 입지하는 것 말고는 자연훼손이 국립공원 전체면적 대비 점 훼손 수준”임을 강조했다.

정주현 대표는 산림청, 환경부, 조경가, 환경단체 등 관련 주체들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먼저 ▲산림청의 산림휴양수준의 국가 아젠다가 산악관광자원으로 바뀌고 ▲환경부는 경제논리와 접목한 환경논리가 현재 패러다임임을 인식해야 하며 ▲조경가는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는 생태 원칙론자가 아니라 주어진 환경을 활용하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환경단체에 대해서는 아주 일부 인사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발 벗고 나섬으로써 일부 소신 있는 공무원들의 소신 있는 행보를 막고 있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꼬집었다.

특히 산악관광자원으로의 국가 아젠다 변경에 대해서는 일본 국립공원(약 27개 로프웨이 운영), 중국(설치 많아 숫자 파악 어려움) 등 이웃 나라의 산악관광 수준을 예를 들며 “선진제국은 산악관광이 산림휴양과 더불어 다양하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산악이 주는 자연경관 감상만이 최고의 가치로 보지 않고 각종체험시설들을 입지시켜 국민들의 산 향유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조경기술사, 삭도 전문가로서 20여 년 이상 기술적·환경적 부분에서 많은 사례를 겪었다는 정 대표는 “로프웨이는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선진국에서 가장 민주적인 수단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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