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지난 7일 서울시 은평구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소셜픽션 콘퍼런스 :: 마을중심 문화도시 서울을 상상하라'를 개최했다.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지난 7일 서울시 은평구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소셜픽션 콘퍼런스 :: 마을중심 문화도시 서울을 상상하라'를 개최했다. "'경제' 모둠 모여라~"

 



"마을의 생태를 위해서 건물을 녹화하고, 옥상텃밭 등을 만들어야 한다"

"2030년 마을에서의 주거 모습은 공유문화 확산이다"

평일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서울시민 1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다가오는 2030년 서울 내 마을에서의 계층과 이슈 등에 따른 다양한 주제에 관한 마을 변화를 상상하고, 그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7일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사전 신청자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소셜픽션 콘퍼런스 :: 마을중심 문화도시 서울을 상상하라’를 서울시 은평구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2030년 문화도시 서울’을 위한 계획 수립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15년간의 비전과 철학, 목표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는 자리였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프로그램 목적과 취지 등에 대해 설명한 강명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경영기획실장은 지난 2005년 서울시가 2015년을 목표로 수립한 ‘문화도시 계획’은 총 다섯 개 분야, 스물일곱 개 과제였으며, 그 이행률이 8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강명지 경영기획실장은 시민들을 위한 계획 수립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민들’이 빠졌음을 강조하며, 이번 2030년 문화도시 서울을 상상하는 데 있어서는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자’라는 기조가 있었음을 알렸다.

시민 참여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마을’ 영역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찾고자 시민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를 위한 자유로운 상상을 공유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인 ‘소셜픽션’을 사용했다.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지난 7일 서울시 은평구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소셜픽션 콘퍼런스 :: 마을중심 문화도시 서울을 상상하라'를 개최했다. 참여자들은 모둠 이름이 적힌 포스트잇을 직접 선택했다.


김산 소셜픽션 랩 팀장이 진행한 콘퍼런스는 ▲참여자들의 주제 선택 ▲모둠 별 상상하기 ▲발표 등으로 이어졌다.

먼저 어린이-청소년, 청년, 중장년, 어르신, 남성, 여성, 소수자, 소통, 예술, 안전, 경제, 생태, 마을공간, 육아교육, 주거 등 계층과 이슈에 따른 주제를 15명의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조력자)가 맡았으며, 참여자들이 주제를 선택해 모둠이 완성됐다.

모둠을 형성한 참석자들은 ‘어느 마을에서 왔나’, ‘가장 최근 문화활동’, ‘내가 살고 싶은 마을의 중요한 가치’, ‘마을 문화는 00이다’ 등의 물음에 떠올리는 단어를 쓰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그 다음 그림이 그려진 다섯 장의 역할 카드를 한 장씩 골랐다.

카드는 ▲대변인(마지막 공유 때 모둠을 대표해 상상 결과를 발표한다) ▲시인(각종 키워드를 정하고, 결과물의 제목을 정한다) ▲화가(그림 그리는 작업을 주도한다) ▲선도부(참가자가 다른 사람의 상상을 방해하지 못하게 한다) ▲살림꾼(콘퍼런스 동안 모둠의 살림을 책임진다) 등이었으며, 상상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했다.

각 모둠은 ▲주제 정의 ▲변화 상상 ▲평가 기준 ▲필요한 일(추진 전략) 등을 자유롭게 상상하며, 2030년 서울의 마을을 그려나갔다.

추진전략으로 ▲마을생태(건물 녹화, 옥상텃밭 만들기) ▲주거(공유문화 확산, 불편함의 감수) ▲마을공간(주민주도 가능한 다양한 마을공간 확보, 주민자율형 마을공동기금 조성) ▲육아교육(편안함 마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마을 파티) 등이 나왔다.

특히 상상 과정을 통해 마을에서의 각 주제를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남성(7시 이후 마을에서 보이는 남자 수, 주말에 놀이터에서 아이와 놀고 있는 아빠의 수) ▲여성(이웃집에서 식사한 횟수, 마을 카톡방 수) ▲생태(낮 시간에 밖에서 노는 아이 수, 제비를 알아보는 사람의 수, 만성피로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의 수) 등 기존의 척도와는 다른 의견들이 있었다.

한편 서울시가 서울연구원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계획안은 지난 6월 전문가들이 모여 기본적인 분석을 거쳤으며, 오는 10월까지 마을을 비롯한 각 영역들에서 문화 의제를 발굴하게 된다. 이에 따른 발굴 TF팀이 운영 중이며, 11월까지는 실제적으로 발굴된 의제를 가지고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1차적으로 전문가, 행정단위에서 계획을 만든 후 검증단계에서 참여 시민과 여러 가지 루트로 계획 검증 자리까지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지난 7일 서울시 은평구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소셜픽션 콘퍼런스 :: 마을중심 문화도시 서울을 상상하라'를 개최했다. 의견을 공유하는 참여자들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지난 7일 서울시 은평구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소셜픽션 콘퍼런스 :: 마을중심 문화도시 서울을 상상하라'를 개최했다.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지난 7일 서울시 은평구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소셜픽션 콘퍼런스 :: 마을중심 문화도시 서울을 상상하라'를 개최했다. '남성' 모둠이 '마을에서의 남성문화'에 관한 상상을 공유하고 있다.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지난 7일 서울시 은평구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소셜픽션 콘퍼런스 :: 마을중심 문화도시 서울을 상상하라'를 개최했다. '주민이 공유하는 마을공간이 문화로 행복한 마을'에 대해 발표하는 '마을공간' 모둠


<2030년 서울 내 마을에서의 '00' 상상 내용>
주제 필요한 일
계층 어린이
청소년
마을이 학교다
수요일 학교 밖 교실 운영, 문화 활동 공간 만들기, 어른들과 함께 하는 문화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개발하기, 다양한 직업 체험 가능하도록 공간 개방하기, 부모님의 직업 체험하기

꿈 찾아주기
동네 멘토(삼촌, 이모) 만들기, 꿈 실현 프로그램 개발
청년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적 시선, 청년의 꿈과 도전에 대한 관심, 청년들이 밥을 굶지 않도록 공동부엌에서 식사, 마을청년 우선채용, 공유부엌 위한 물품 기부, 네트워크
중장년 중장년 세대가 놀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사랑방 등 필요,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 필요, 주민센터, 경로당 등을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게 개방, 마을공터 등을 소통과 교류, 배움과 놀이, 나눔과 협동 공간으로, 중장년 참여하는 인문학 프로그램 지원, 중장년 모임 지원, 여러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 마을 스토리텔링(마을역사와 마을이야기)
어르신 노인들이 자립해서 살아가는 자연친화적인 소규모 노인마을 조성, 노인의 경험적 특성을 반영한 노인마을기업 육성 및 지원, 남녀노소가 어울려 배우고 배움주는 프로그램과 공간 마련, 구 마다 이모작 지원센터 설치
남성 아이와 함께 마을투어, 관계 형성, 전통적 장유유서 혁파, 마을에서의 시간 확보, 아빠 교육, 부모교육, 아빠학교 등
여성 관계와 공유의 확장
가까운 이웃 만들기, 공동생산, 공동소비 등, 마을 공유 공간, 자산 만들기, 다양한 품앗이, 지역화폐

성평등 의식 확산

성평등 감수성 키우는 작은 모임 만들기, 다양한 성역할 경험 프로그램 운영
소수자 문화다양성 관점 및 이해에 대한 폭 넓은 교육, 소통 필요, 마을 미디어 활성화, 마을만들기, 도시재생 등 혁신 정책 도입에 소수자 관점 보장하는 제도 및 장치 강화, 소수자 커뮤니티 환경 확보, 유니버셜 디자인 활성화
이슈 소통 주민 역량 강화
낯설게 보기, 역지사지, 기다림, 인간에 대한 호기심 등

마을문화의 확장
일상적 만남, 놀이, 활동의 장 형성 및 확대, 관계 형성과
공동체성의 확립

마을공간의 재설계
단편적 공유 공간 지정이 아닌 마을 전체의 고려 속에서의 마을설계, 공간 마련(개인 주거와 공동 공간이 연결되는 도시 설계)
예술 공공·행정기관 협력 및 지원
시청, 지방행정기관까지 정책 방향에 대한 공유 등 구조 확립, 지자체 예산 구성 및 주민 참여 창구 마련

공간 지원

골목길 귀퉁이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문화예술공간 지원 및 주민 자치 운영

지원정책 수립 단계의 변화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지원 정책을 구성할 필요 있음, 구체적 수립과정에서 현장 및 시민의 구성 필수 사항
안전 어플리케이션 개발, 소규모 소통 공간 제공, 1인 가구 위한 쉐어하우스 지원, 현재의 정책 중 유효 정책의 지속적 지원
경제 각 동마다 마을일자리 센터 혹은 마을 의제 센터 필요
생태 산업적이지 않은 문화 및 공간_건물녹화. 공공기관 건물을 시범적으로 추진(현재 유리로 뒤덮인 공공기관을 우선 녹화)
개인적·집합적 감수성의 변화, 자연에서 얻는 지혜, 생물다양성_공통 추진 전략 참고
쉴 수 있는 공간: 공원보다는 마당 같은 공간_마당이 있는 집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공동마당으로, 옥상텃밭을 만들면 아이들이 노는 공간이 생긴다, 주택의 옥상텃밭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설치
깨끗한 공기, 물_흙길, 자갈길 같은 원래 형상을 유지하는 형태로 개발됐으면, 건물녹화, 옥상텃밭 등 필요, 옥상에 태양광에너지 시설 설치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 여유있는 삶, 인구밀도 완화, 다양하고 깊이있는 관계 형성_집 밖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야 한다, 옥상텃밭
대규모 개발 지양, 느린 개발 및 보존_공공주거 확대, 기존의 자연을 보존하는 느린 개발
공통 추진 전략_기본 소득 보장. 마을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기금화해 기본소득의 지역적 형태인 마을 소득의 토대로 사용, 건물녹화, 옥상텃밭, 재생에너지 사용. 미학적인 재생에너지 시설 디자인,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의 일과시간을 쪼개서, 어떤 생태적인 일상을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 필요
마을공간 마을에서 의식주 해결 가능한 구조창출이 핵심 전략, 주민주도 가능한 다양한 마을공간 확보, 마을별 특성화 마을일꾼 양성, 마을별 특성화 조사, 주민자율형 마을공동기금 조성
육아교육 마을이 학교다_방과 후 프로그램 다변화 및 다양화, 생활교육 강사 활성화, 마을학교 간판 걸면 수업이 이루어지는 마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성장하기_대학도서관 개방 및 대출, 강의 중에서 교양과목 등은 지역 주민 배려석으로 일부 개방
성장, 전인교육, 자녀교육을 즐겁게 하자_부모 돕는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설, 부모가 자신 있게 아이들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마을에서 함께 키우기, 마을에서 얼굴을 알고 지내는 것 위해 24시간 개방 공간 필요
서로 얼굴 아는 마을, 인사하는 마을, 편안한 마을_마을의 재주 있는 사람 발굴하고, 소개하는 사람 필요, 한 달에 한번 마을 파티
 주거 공유문화 확산, 불편함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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