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5일까지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리는 ‘제3회 2014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조성될 모델정원 10개작품이 선정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들 작품은 9월말까지 정원을 조성해 박람회기간에 전시한 후 같은 장소에 그대로 존치하게 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모델정원을 소개한다.

권혁문(우리가족의 쉼터 ‘뜰’)

▲ 권혁문(우리가족의 쉼터 ‘뜰’)

가족이 쉼을 가질 수 있는 맞춤형 정원이다.
아파트 문화에 익숙하고 식물이 낯선 현대인들에게 가족구성원 모두가 즐거이 쉼을 가질 수 있는 맞춤형 정원, 정원문화의 초보자들을 위한 정원메뉴얼을 만들었다.
공간적으로 우리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잔디정원’,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차 한 잔 마시며 정다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야외거실정원’, 계절마다 피는 꽃나무울타리, 화려한 꽃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꽃나무정원’,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물속에 비친 하늘과 나무를 바라 볼 수 있는 ‘연못정원’, 바람 따라 하늘하늘 흔들리는 사초들을 감상 할 수 있는 ‘그라스정원’, 다년생 계절별 초본류 식재를 통해 싱그러움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초화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상윤(돌, 철 나무 그리고 나_두 개의 정원)

▲ 김상윤(돌, 철 나무 그리고 나_두 개의 정원)

거울의 매개체를 통해 나 자신을 정원의 한 상징적인 요소로서 대입시키며, ‘나’라는 존재는 정원의 일부가 된다.
일상의 대중적인 문화인 정원을 형성하는 소재들의 만남 앞에 나 자신은 장소의 접점에 서서 불변하는 재료를 바라보고 만져본다.
큰방 ‘정원풍경Ⅰ’은 콘크리트 내부 벽면 거울을 배치해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정원 풍경이다. 거울의 수직적인 배치를 통해 정원의 기본적인 소재와 만나 특별한 풍경을 연출하며, 돌에 기대어 명상에 빠질수 있다. ‘정원풍경Ⅱ’은 작은방 큰크리트 벽면 내부에 하늘을 비추는 거울을 배치해 하늘을 정원으로 끌어들인다. 하늘을 향하는 거울을 통해 땅과 하늘의 상징적인 만남과 그 속에 나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정원이다.

김수연(일상이 시(時)가 되다)

▲ 김수연(일상이 시(時)가 되다)

삶의 여유로움과 자연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이다.
아파트에서 사는 이들에게 정원은 일상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야하는 특별한 장소이며, 이탈의 공간이 된다. 정원이 일탈의 공간이 된 어떤 이들에게 선물 같은, 시 같은 정원을 계획했다. 일상에서 마땅히 느껴야 할 삶의 여유로움과 자연의 정겨움, 나릇 한 바람, 계절의 변화, 시간의 흐름을 정원에서 느끼도록 했다.
돌, 자갈, 흙, 나무 등 자연적인 재료와 식재만으로 경관을 연출하고, 지형조작을 통해 골목길의 좁은 통로 연출과 자연스러운 돌담, 흙담, 나무담, 와편담을 구현하게 된다. 또한 꽃봉우리를 닮은 조명프레임과 시가 있는 조형프레임의 시설물을 설치하고, 동서남북의 향을 고려한 식재계획과 사계절의 변화 및 색감에 따른 초화류를 선별했다.

김신(화기활원)

▲ 김신(화기활원)

초화류를 가꾸는 전통 정원문화를 새롭게 해석한 정원이다.
공간적으로 울타리 안의 한정된 뜰의 개념에서 벗어나 꽃담(울타리)을 통해 자연을 차경(此境)하고 이를 느낄 수 있는 정원을 만들었던 선조들의 정신을 오늘날에 되살려 전통적인 꽃담을 모티브로, 안성의 배꽃(梨花)과 유기, 옹기 등 안성문화와 관련된 소재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부분투시형의 현대적인 꽃담을 조성.
담장 안에는 손님을 접대하고 집안의 가풍과 집주인의 품위와 취향을 보여주던 사랑채의 앞뜰인 외정(바깥뜰)을 모티브로 평상이 있는 그늘막과 다양한 정원 안의 행위를 위한 마당을 조성. 중앙부는 안성의 특산품인 전통옹기를 활용한 수반 등의 점경물과 안성을 대표하는 배나무를 식재하고, 자생 초화류를 심어 정원을 가꾸고, 오감으로 체험하며 이웃과 나누던 정원문화를 담고자 하였다.

김하양(Extraordinary Ordinary Garden-특별한 일상정원)

▲ 김하양(Extraordinary Ordinary Garden-특별한 일상정원)

일상생활의 평범함을 표현한 정원이다. 정원 속 거울조각은 일상 생활의 패턴과 변화들을 투영하고 데크 및 텃밭 공간은 현실적인 일상공간으로 경험을 확장한다. 정원 중앙의 원형거울조각품은 정원 전체의 리듬과 포
커스를 만들어 내며 공간을 연결하고 통합시키는 역활을 한다. 심플 테라스는 평면 차양에 의해 쉼터 및 엔터테인 할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후면에 배치한 거울조각가벽은 다양
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식재는 조각적 느낌의 교목을 선택하였으며 다양한 야생화와 지피류가 혼합된 공간을 코튼스틸가벽과 함께 설계하였다. 공간 오른편에 마련된 키친가
든은 티피와 함께 덩쿨성 채소류와 허브를 식재하여 일상생활속 소소한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였다.

이규철(AGIT_garden for men)

▲ 이규철(AGIT_garden for men)

30대의 남자들이 만든 정원이다. 숙련되고 정교한 기술이 아닌 투박하지만 실용적이며 그들만의 유쾌함을 담은 정원이다.
옛것(허물어진담장, 집터 등) 과 새것(트리하우스, 목재데크 등)의 조합, 시각적으로 아름답기보다는 실용적인 식물소재로 구성된 식재, 그리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키덜트, 얼리어답터, 스포츠매니아, 애주가 등)이 모여 자유롭고 감성적인 정원을 연출하고자 한다.

이대영(빠레트 정원)

▲ 이대영(빠레트 정원)

폐자재인 빠레트를 재활용하여 만든 ‘빠레트정원’은 단지 자원 재활용(recycle)의 차원을 넘어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upcycling'의 개념으로 조성된다. 기능을 다한 빠레트는 간단한 손질과 가공을 통해 정원의 시설물, 텃밭, 바닥포장이 된다. 빠레트정원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의 이점과 바닥, 벽체, 경량구조체 등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도시 내 자루리 공간 및 커뮤니티공간 조성에 유용하다. 식물소재와 함께 사용하게 되면 목재가 자연스럽게 자연의 일부가 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공간은 생산활동을 보완하는 ‘일상마당’과 생산활동을 하는 ‘생산정원’으로 구분했다.

이상국(Third Nature-제3의 자연)

▲ 이상국(Third Nature-제3의 자연)

안락하고 소통하며 치유할 수 있는 정원이다. 담장을 조성해 외부로부터의 침입과 바람을 막고, 때로는 비와 뜨거운 햇살을 피해 쉼과 즐거움을 안락한 정원이며, 가족 및 이웃과 함께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며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공간이다. 또한 사계절 수목과 화초를 가꾸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며, 텃밭에서 도시농업을 통해 흙을 만지고 먹거리를 생산하는 공간, 가족의 일상의 문화를 담은 생동감 넘치는 생활문화공간으로 계획했다.
식재는 배롱나무, 수국 등 교관목과 벌개미취, 무늬억새 등이 사용된다.

이주은(Forest Cinema)

▲ 이주은(Forest Cinema)

가족을 위한 영화관 정원이다. 길게 뻗은 연못 좌우로 사초, 대나무, 단풍나무들을 심어 위요감을 주며, 편안하고 조용한 숲 속을 계획했다. 아이들은 연못에 앉아 발을 담그고, 엄마와 아빠는 단풍나무 그늘 아래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자고, 저녁엔 가족이 모여 벽을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뒤뜰의 빨래건조장은 아이들의 배드민턴 놀이터가 되고, 나무그늘 앉음벽에서 BBQ를 즐긴다. 텃밭에는 허브와 각종 야채들이 자라고 있고, 아이들은 텃밭의 채소를 따다 깨끗이 씻으며 저녁 준비를 돕습니다.

주광춘(異空-beyond space)

▲ 주광춘(異空-beyond space)

사색과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정원이다. 현대적으로 구성된 공간은 한국적인 정서로 해석하여, 공간의 위계 및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공간의 개별적 요소는 다중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성에 부합하는 정원을 계획했다.
주입구로 진입하면 원형구조물(가벽) 3개를 통과하면 연못과 마당을 만나게 된다. 마당를 지나면 녹쓴 철판의 이질적재료를 통해 징검다리와 만나게 된다.
전체적으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기준으로 한쪽은 수공간을, 다른 한쪽은 주거공간에서 가장 깊은 공간인 안마당과 위요공간으로 구분했다.
식재는 단풍나무 등 교목과 억새, 원추리, 부처꽃 등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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