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동으로는 7월 29일 국무회의에서 5대 전략 15개 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생태관광 활성화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기존의 생태관광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요인을 극복하여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우수자원 발굴과 브랜드화,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 인프라 확충, 교육 및 홍보 강화, 지역주도 생태관광 추진체계 확립이라는 5가지 전략에 따라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특히 생태관광 잠재력이 높은 영산도 국립공원 명품마을 등 4개 지역을 엄선·지원하여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성공모델 육성계획을 중점 보고했다.
이번에 성공모델 후보지로 선정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영산도 명품마을, 제주 선흘1리, 강원도 인제 생태마을, 전북 고창 용계마을 등 4개 지역은 국립공원 명품마을 10곳,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12곳, 그밖에 생태관광 잠재력이 우수한 지역 중에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선정했다.
이들 성공모델 후보지에 대해 명품마을 코디네이터 배치 및 주민교육, 탐방로·친환경숙소(에코촌) 등 인프라 조성, 수익모델과 프로그램 개발 컨설팅, 지역홍보 등을 지원함으로써 2017년까지 각 마을별로 2013년 대비 생태관광객을 177∼390% 수준, 마을소득을 173∼252%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선정된 4개 지역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영산도 명품마을은 20가구 40여명 주민이 어업에 의존하는 마을로, 2010년 국립공원 구역 조정 때 구역유지를 희망했고, 2012년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되면서 무인도화 되어가던 마을이 최근 살아나고 있다.
층암절벽, 코끼리바위 등 영산8경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흑산도·홍도 등 주변 관광자원도 우수하다.

제주 선흘 1리는 302가구 662명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로, 2006년 설립된 사회적기업인 (주)제주생태관광과 지역주민과의 협력기반이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11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동백동산 습지”와 천연기념물인 벵뒤굴, 4·3항쟁 유적, 독립영화 ‘지슬’ 촬영지 등 생태·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도 인제 생태마을은 백담·냇강·신월 마을 등 인제군 3개 마을에서 함께 생태관광을 추진하고 있는 곳으로, 476가구 1031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하늘내린인제에코투어사업단을 주민 주도로 운영하면서, 뗏목타기, 도자기체험, 민물새우잡기 체험 등 다양한 테마체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199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대암산 용늪, DMZ(비무장지대)등의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고창 용계마을은 55가구 84명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로, 지자체와 주민이 자연환경의 보전과 생태관광 추진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지역이다.
2011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운곡습지, 고인돌 공원 등 세계적인 생태·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창군은 2013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군(郡) 전체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

정부는 생태관광을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관련부처와 ‘생태관광 정책협의회‘를 확대·운영하고, 해마다 9월 27일 ‘관광의 날’ 포상, ‘올해의 생태관광’ 등 유공자와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생태관광의 활성화를 통해, 생태관광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잘 보전하는 한편, 지역주민의 복리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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