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지난달 ‘2009년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 45곳을 발표한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농어촌테마공원 대상지’ 12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사업들은 특정 경관이나 시설만의 개선을 넘어서 쾌적하고 편리한 정주환경 조성과 공동체 활성화, 관광 및 특산물 소득의 증대, 고유 경관의 특성화를 담고 있어서 ‘농촌 어메니티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농산어촌 어메니티’를 주제로 하는 개발사업에는 이밖에도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전통테마마을사업(농촌진흥청), 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 거점면소재지개발사업 등이 있으며, 행정안전부는 아름마을사업, 정보화사업을, 산림청은 산촌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4년 처음 시행돼 작년까지 176개 권역이 대상지로 선정된 ‘농촌마을개발사업’은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45곳을 추가로 선정해 2017년까지 1천개 권역을 개발하겠다는 목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대표적인 주민참여형 상향식 지역개발사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이 민간전문기관, 한국농어촌공사, 지자체와 함께 권역별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하면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세부 사업내용은 마을소공원·담장정비·마을숲정비 등의 마을경관개선사업을 비롯해서 기초생활시설·소득기반시설·마을기반정비 분야 등의 하드웨어적인 사업과 마을기획컨설팅·홍보마케팅·주민교육 및 인구유치 프로그램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사업으로 구분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계획수립과 기술지원, 사업시행, 사후관리 등 총괄적인 실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권역 규모에 따라 40-70억원의 사업비가 국고 80%, 지방비 20% 형태로 지원되고, 개별 주택신개축도 ‘정주기반확충사업지침’에 따라 장기저리 융자된다.

올해 108개 후보지 가운데 선정된 45개 권역의 개발방향을 살펴보면, 경북 봉화군의 덕산권역은 ‘청량산과 함께 하는 친환경 농촌체험 마을’, 전남 장성군 햇살권역은 ‘도농이 함께하는 살기좋은 햇살권역 만들기’, 충남 논산시 곶감권역은 ‘자연향기 가득, 감 좋은 마을’ 등으로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설정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에는 2005년도 선정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20개 권역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해 전남 강진군 송월권역을 최우수권역으로, 제주시 판포권역과 경남 남해군 신전권역을 우수권역으로, 전북 장수군 오산권역, 경북 상주시 야무진권역, 충남 서산시 팔봉산권역을 장려권역으로 선정해 각각 포상하였다.

송월권역이 최우수권역으로 선정된 이유는 한옥전통마을 30호를 유치해 인구증가와 소득증대, 지역활성화를 이뤘고, 부녀회 36명이 강강술래 모임 결성 및 달맞이 한마음축제를 개최하는 등 공동체 활동이 활발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농림식품수산부 관계자는 “매년 사업추진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우수권역에는 시상을 하고, 사업추진이 부진한 권역은 패널티를 부여해 지자체 및 지역주민의 관심과 동기를 유발함으로써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과는 별도로 농림수산식품부는 자연경관, 전통, 지역특산물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농어촌테마공원’ 신규 조성지구 12곳도 선정 발표하였다.

농어촌테마공원은 도시와 차별된 농어촌 특유의 자연․문화․사회자원 등을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을 조성, 도시민의 여가수요를 흡수하고 지역주민에게는 휴식·휴양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도농교류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12곳의 개발 유형을 살펴보면 사과·딸기 등과 같은 농특산물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5곳, 라벤다․황토․새마을운동과 같이 농어촌 어메니티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4곳, 저수지, 청정바다 등과 같은 수변테마가 3곳이다.

농어촌테마공원은 2007년 처음 사업을 시작해 이번에 선정된 곳까지 포함하면 모두 34곳이 조성에 들어가게 됐다.

이밖에도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재 ‘거점면 소재지 개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범권역 8곳은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충북 괴산군 청천면, 전남 곡성군 옥과면, 경남 하동군 진교면(이상 1차, 2007년 착수),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충남 서천시 한산면, 전북 임실군 관촌면, 경북 영천시 신녕면(이상 2차, 2008년 착수) 등이다.

시범사업 평가후 2017년까지 전국 200개 면소재지의 생활편의, 문화, 복지시설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잡고 있어 앞으로 농산어촌 어메니티 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2009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 선정 현황

시도

시군 (권역)

인천
(1)

강화군 불은면(불은권역)

경기
(1)

가평군 설악면(묵안권역)

강원
(7)

춘천시 동산면(아침볕봉황권역), 삼척시 가곡면(가곡권역), 영월군 남면(연당권역), 철원군 동송읍(학마을권역), 고성군 거진읍(건봉권역), 양양군 현남면(수동골권역), 홍천군 서석면(삼생권역)

충북
(2)

보은군 회인면(부수권역), 영동군 양산면(가곡권역)

충남
(6)

태안군 원북면(갈두천권역), 공주시 정안면(소랭이권역), 아산시 송악면(외암강당권역), 논산시 양촌면(곶감권역), 청양군 청양면(용천권역), 예산군 응봉면(운곡노화권역)

전북
(6)

순창군 팔덕면(강천산권역), 김제시 성덕면(지평선들녁권역), 임실군 지사면(십이연주권역), 진안군 부귀면(황금권역), 고창군 부안면(사리안권역), 장수군 장계면(육십령권역)

전남
(8)

순천시 월등면(계월권역), 화순군 이서면(잠업문화권역), 해남군 현산면(조산권역), 함평군 대동면(철성권역), 장성군 북이면(햇살권역), 완도군 신지면(명사십리권역), 진도군 임회면(죽림권역), 광양시 다압면(금천권역)

경북
(9)

안동시 풍천면(태극권역), 칠곡군 가산면(가산산성권역), 영양군 입암면(선바위권역), 영덕군 달산면(옥계권역), 김천시 농소면(이화만리권역), 의성군 옥산면(선바우권역), 봉화군 재산면(덕산권역), 영주시 안정면(고려장권역), 영천시 북안면(돌할매권역)

경남
(3)

의령군 가례면(아자촌권역), 고성군 개천면(청광권역), 산청군 차황면(차황권역)

제주
(2)

서귀포시 표선면(가시리권역), 제주시 애월읍(녹고뫼권역)

2010년도 농어촌테마공원 선정지구

구분

시군

위치

사업비
(국비/지방비/기타)

주요사업내용

경기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127억(25/102/0)

잣나무 숲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145억(50/95/0)

딸기(농촌체험)

강원

고성군

간성면 어천리

68억(25/25/18)

라벤다

충북

청원군

오창읍 성산리

92억(30/30/32)

오창저수지와 친환경 농업

제천시

청풍면 도곡리

94억(27/27/40)

황토

전북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70억(25/35/10)

서동요와 금마저수지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

50억(25/25/0)

사과체험 일번지

전남

완도군

군외면 달도리

50억(25/25/0)

청정바다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리

111억(48/48/15)

새마을운동 발상지

영양군

영영읍 삼지리

75억(30/45/0)

고추와 연

경남

창원시

동읍 화양리

52억(25/27/0)

단감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

58억(25/25/8)

역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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