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88고속도로와 743호지방도에 의해 단절됐던 전북 장수군 사치재의 생태축이 연결 복원된다.

환경부는 지난 2013년 8월 국무회의 보고에서 단절되거나 훼손된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에 대한 연결․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한반도의 주요 생태축이 도로나 철도, 산지 개발 등으로 단절되거나 훼손되면서 서식지의 단절 및 파편화로 인해 야생 동·식물들의 종다양성이 감소하고, 생태축 단절에 의한 이동성 동물의 로드킬 등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후 환경부 19곳, 국토부 17곳, 산림청 14곳 등 관계기관별 우선 복원대상지 50곳에 대한 생태통로 설치 등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환경부는 충남 밀목재, 거창 소사고개, 전남 기러기재 등 3곳의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지리산과 덕유산을 잇고 있는 사치재는 도로 2개로 복합단절돼 야생동물들이 자주 로드킬을 당하는 곳으로, 환경부는 2010년부터 국립환경과학원, 한국도로공사, 전라북도, 장수군, 자연환경국민신탁, 국립공원관리공단 등과 함께 ‘생태축복원협의회’ 등을 통해 합동 현장조사와 논의를 진행해 왔다. 그런데 마침 신88고속도로가 완공되면서 필요없게 된 기존 지방도 1km 구간을 폐쇄하고, 이 폐도 구간에 생태복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지리산에 고립됐던 반달가슴곰 등 야생동물을 덕유산을 거쳐 설악산까지 이동시킴으로써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사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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