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 산수유 군락지<사진제공 전남도청>

‘구례 산수유농업’과 ‘담양 대나무밭’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구례 산수유농업과 담양 대나무밭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제도’는 보전․전승할 가치가 있는 지역 농업문화의 가치화를 통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2년 농림부에서 도입한 제도다.

지금까지 지정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흑룡만리 돌담밭’을 포함해 총 4곳으로 늘어났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던 ‘청산도 구들장논’과 ‘제주 돌담밭’은 지난 4월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지난 10일 열린 ‘국가중요농업유산 심의위원회’에서 전국에서 신청한 18개 유산자원에 대해 농업문화, 생물다양성, 경관특성 등 유산적 가치를 평가해 2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구례군 산수유농업유산과 담양군 대나무밭유산 자원은 체계적 보전 관리를 위해 3년간 각각 1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구례 산수유농업’은 산수유가 지역 주민의 생계 수단으로 지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공존하고 있고,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구례 산동지역의 낮은 돌담 등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이 잘 보전돼 전승할 농업유산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담양 대나무밭’은 대나무가 각종 농자재와 지역민의 생활용품으로 다양하게 활용돼왔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 배출량이 많아 환경 보전 수종으로서 가치가 인정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 4곳 중 3곳을 보유한 전남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남 도지정 농업유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도지정 농업유산은 구례 산수유시목 및 군락지, 보성 계단식 차밭, 담양 대나무밭, 신안 갯벌·염전, 화순 봇도랑과 다랑이논, 무안 회산 백련지, 영광 염전 등 총 7개 농업유산을 지정해 보전·관리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의 전통 농업자원들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많이 지정돼 기쁘다”며 “전통 농업유산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국가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고 농업유산을 농촌 관광자원으로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담양 대나무밭 <사진제공 전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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