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악화 주범 녹조, 생태적 관리 가능하다
수질 악화 주범 녹조, 생태적 관리 가능하다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4.06.25
  • 호수 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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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썸, '천적생물을 이용한 녹조제어기술' 개발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전세계 하천과 강, 바다가 녹조와 적조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공법들이 선을 보여왔지만 많은 한계와 문제점들을 노출시키면서 한국적 상황에 맞는 녹조 제거 기술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그런데 최근 생태적 녹조관리기술이 새삼스럽게 조명받고 있다. 이는 기존의 물리적 화학적 녹조 제거 기술이 단기적 효과에 그치거나 2차 오염 문제를 일으키면서 새로운 공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효과를 알 수 있는 생태적 공법의 특성상 현장 테스트가 쉽지 않아서 외면 받아 오다가, 최근 실제 현장에 적용한 모니터링 사례가 발표되면서 관련 부처와 학계 및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것.

주목받는 기술은 지난 24일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에서 열린 '천적생물 등을 이용한 생태적 녹조관리 워크숍'에서 발표된 (주)아썸(대표 권오병)의 동물플랑크톤 배양장치다. 이는 녹조 포식자인 동물플랑크톤의 밀도를 높여 녹조를 제거하는 생태적 관리 방법에 있어서 가장 핵심인 동물플랑크톤의 개체를 증가시키기 위한 배양시설로서, 이를 실규모로 당진 소재 초대저수지에 설치해 2년간의 모니터링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성과를 공개했다.

아썸의 배양장치는 크게 원수분리조, 식물플랑크톤 배양조, 동물플랑크톤 배양조로 나뉘는데, 간단히 말하면 녹조가 발생하는 수역의 물을 배양 장치로 유입시켜 식물플랑크톤과 동물플랑크톤을 분리하고, 식물플랑크톤을 먹이원으로 배양시켜서 동물플랑크톤에게 공급해 주어 튼튼한 동물플랑크톤을 배양한 뒤 다시 수역으로 살포하는 원리다.
 

▲ 천적생물 배양장치 원리


따라서 원수분리조는 식물플랑크톤과 동물플랑크톤이 공존하는 대상 수역의 물을 유입시켜 이를 분리하고 각 배양조로 일정량씩 공급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식물플랑크톤 배양조는 0.5m 내외의 얕은 수심과 충분한 일조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여 물속의 영양염류를 이용해 식물플랑크톤을 증식시키고 이를 다시 동물플랑크톤 배양조로 이송하여 천적생물의 먹이원으로 공급하게 된다. 동물플랑크톤 배양조는 천적생물의 개체수를 증식시키기 위해 적정 체류시간을 확보하고 교반장치와 대상 수역에 자연유하를 이용하여 살포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됐다.

24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배양장치의 천적생물 배양 능력은 투입 개체수가 평균 1 inds./L일 때 10일 배양 후 평균 120 inds./L 이상으로 증가됐다. 또한 현장에 천적생물을 살포한 후 동물플랑크톤의 개체수는 16일차까지 꾸준히 증가하여 403%(3.9 x 10² → 15.7 x 10² inds./L)의 증가율을 보였고, 식물성플랑크톤 농도(Chl-a)는 점차 감소하여 23일차까지 효과가 지속돼 78.1%(Chl-a 211.2 → 46.2 mg/㎥)의 녹조제어 효과를 보였다.

아썸의 ‘천적생물을 이용한 녹조제어기술’은 대상 수역의 물을 끌어다가 동물플랑크톤을 선택 배양하여 상시 투입이 가능하므로 조류가 대량으로 발생되기 전 조류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살조제나 응집제 등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서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혁신 기술로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관련 학계 및 연구자들은 초대저수지 현장을 방문하고 생태적 녹조제어 공법의 가능성을 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당장의 효과를 좇기보다 장기적이고 근원적 관점에서 생태적 관리방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도입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 기관의 끈기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당진 소재 초대저수지에 설치된 천적생물 배양장치

 

박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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