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베키스탄 서울정원’ 전경 <사진제공 서안알앤디 디자인>


지난 5월 3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한국정원이 조성됐다. 이번 한국정원 조성은 지난 2009년 5월 우즈베키스탄 현지의 고려인 대표가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타슈켄트시 내에 공원 조성 부지를 확보하고 우즈베키스탄 고려문화협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전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서울정원 조성이 추진됐다.

2010년 7월 서울특별시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와의 자매도시 협정에 따라 두 도시의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타슈켄트 서울정원 조성 및 관리 협정서’을 체결했으며, 2011년 10월 현상공모를 통해 서안알앤디 디자인(주)(대표 신현돈)의 설계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후 2012년 12월 착공해 1년 7개월만인 올해 5월 31일 준공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는 약 445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대도시이며, 경제적으로 가장 발달한 곳이다.

1937년 옛 소련에 의해 17만 명의 한국인이 강제 이주됐으며, 현재 약 23만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약 8000㎡ 규모로 조성되는 ‘타슈켄트 서울정원’은 시애틀공원, 외교단지, 니자미 사범대학이 인접해있어 현지인과 고려인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향수를 달래는 공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슈켄트 서울정원은 대한민국과 수도 서울의 이미지를 알리고, 한국 전통조경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반영해 기존 바부르공원과 조화를 이루면서 차별성을 갖도록 했다. 나아가 고려인들에게 고향의 정취와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타슈켄트 서울정원은 이용객에게 공간을 한 번에 오픈시키지 않고 간정을 조성하여 다음 공간에 대한 호기심과 깊이 있는 공간감을 연출하고, 연속성을 부여하는 시퀀스적 효과를 강조했다.

정원 건축물은 궁궐이나 사찰의 화려한 정자보다 별서정원이나 서원의 소박하고 단아한 한국의 누정을 도입했다.

특히 서울정원의 다원적공간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문화박물관의 요소로 작동하고, 정원 건축물의 배치는 주변의 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한국정원의 특성을 살려 바깥마당, 간정, 앞마당, 영빈마당, 고려인마당, 후원, 전이영역 등으로 조성했다.

또한 정원구조물은 매화원, 후원 등의 성격을 강화하는 화계, 방지와 기단 등의 정원구조물과 공간 및 지형을 구획하고 레벨의 다양성을 주는 담장과 기단, 선큰 마당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정원 시설물은 각 마당의 공간별 성격에 맞는 다양한 전통 시설물, 전통석물(괴석, 정료대, 물확, 벅수 등)을 도입했으며, 재식계획은 타슈켄트의 기후조건에서 생육이 가능한 수종을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우리의 향토수종을 이용해 사계절 풍경을 연출했다.

사업개요
발주처 : 서울시
설계사 : 서안알앤디 조경디자인(주)(대표 신현돈)
시공사 : 창성그린개발(대표 조구상)
공사기간 : 2012. 12. 31 ~ 2014. 5. 31
규모 : 8000㎡

 

 

▲ ‘우즈베키스탄 서울정원’서석지와 누정 <사진제공 서안알앤디 디자인>

 

 

 

▲ ‘우즈베키스탄 서울정원’정문에서 바라본 누정 <사진제공 서안알앤디 디자인>

 

 

▲ ‘우즈베키스탄 서울정원’전경 <사진제공 서안알앤디 디자인>

 

 

▲ ‘우즈베키스탄 서울정원’조감도 <사진제공 서안알앤디 디자인>

 

 

▲ ‘우즈베키스탄 서울정원’앞마당 스케치

 

▲ ‘우즈베키스탄 서울정원’고려인마당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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