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준 교수의 자생수목 재배법
<남오미자>

분류학적 위치
오미자과에 속하는 상록 덩굴식물로 학명은 Kadsura japonica이다.
속명 Kadsura는 일본명 카즈라에서 딴 것이며 종명 japonica는 일본산이란 뜻이다. 

자생지
난대 수종으로 전남, 경남의 서남해안 섬 지방과 제주도 등의 숲 속에 자생한다.
중국, 일본, 대만 등에도 분포한다. 

관상포인트
상록의 잎이 매력적인데, 특이하게 잎의 표면은 녹색이지만 뒷면은 자주색을 띠는데, 겨울에는 표면도 연한 자주색으로 변한다.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와 봄부터 여름 사이에 피는 황백색의 꽃도 아름답다.
꽃은 직경이 1cm 정도로 작고 하나씩 수줍은 듯 아래로 매달려 피는데 황백색의 꽃잎에 붉은 색의 주두를 가져 깜찍하고 예쁘다.
열매는 빨간 색의 장과로 공 모양의 작은 열매가 모여 달려 매우 아름답다.
남오미자의 열매도 오미자 열매와 마찬가지로 약용으로 이용된다.


▲ ①남오미자의 여름 잎 ②남오미자의 탐스러운 꽃 ③남오미자의 붉은 열매 ④남오미자의 겨울 잎

성질과 재배
난대 수종으로 추위에 약하며 다른 나무의 줄기를 타고 오르는 덩굴식물로 음수이지만 양지쪽에서도 잘 자란다.
적당하게 토양 수분이 유지되는 곳을 좋아하지만 건조한 곳에서도 어느 정도 적응하는 편이다.
내한력은 마삭줄이나 멀꿀보다 더 약한 편이며, 추운 곳에서는 월동하더라도 겨울에 낙엽이 져서 관상 가치를 상실하기도 한다.
성장은 비교적 빠른 편이지만 줄기는 쉬 굵어지지 않으며 뿌리목에서 새 줄기가 지속적으로 생겨난다.
번식은 실생과 삽목 및 휘묻이로 하는데 삽목으로 뿌리가 잘 내리므로 삽목법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삽목은 4월경이나 6월 하순경에 하는데 6월에 하는 녹지삽이 관리와 뿌리 내림이 용이하다.
어느 때 하든지 삽목 후에는 해가림을 해주고 묘상이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실생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종자를 발라 내아 모래 속에 묻어 얼지 않게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실생묘의 경우에도 어릴 때는 여름의 강한 햇볕은 30-50% 정도 차광하도록 한다.
휘묻이는 취미 재배 시에 이용하기 편한 방법으로 봄이나 여름에 벋어가는 줄기를 곳곳에 흙으로 덮어두면 뿌리가 내리므로 이듬해 봄에 잘라 심으면 된다.
남오미자에 발생하는 병해충은 별로 알려진 게 없으며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난대성 덩굴식물이므로 남부 해안 지방에 한해 식재할 수 있으며 일반 정원수로 보다는 퍼골라나 펜스용 덩굴, 절개지 녹화, 창고 등의 지붕이나 벽면 장식 등에 쓰면 좋다.
일본에서는 분재 소재로도 많이 이용된다고 한다.
상록의 잎 외에도 꽃, 열매 등이 모두 아름다우므로 분식하여 가꿀만하며 영리 재배 시에는 포트에 심어 분재 또는 분식용으로 출하하면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식은 쉬운 편이며 여름 장마기가 적기이지만 봄에 옮겨도 무난하다.
그러나 덩굴식물은 이식할 때 길게 자란 가지를 상당히 잘라 버리고 심어 다시 새 줄기를 자라게 하는 것이 활착이 빠르고 이식 후의 성장도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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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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