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이 유료화 된다.

지난해 12월 28일 개장 이후 시범운영으로 무료입장을 실시해온 국립생태원은 수준 높은 생태전시체험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기 위해 유료입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만 5살 미만, 만 65살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수급 대상자 등은 무료다. 또 서천군민(50%)과 그린카드 소지자(30%)는 할인받을 수 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입장료 유료전환을 계기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한국의 야생화’라는 주제의 문화·생태·음식 등 관광의 3요소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이색 생태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야외공간에서는 한국의 야생화와 함께 약용·식용으로 쓰이는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고 말린 꽃잎을 활용한 배지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풍성한 체험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에코 멘토’라는 이름으로 생태학자가 릴레이 강연을 펼칠 계획이며 생태관련 상식을 퀴즈로 알아보는 참여형 교육행사도 진행된다.

방문자 센터에서는 야생화 사진 전국 공모를 통해 입상한 66점의 야생화 사진을 전시하고 전통음식·꽃차 시연과 시음, 야생화 그리기 체험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은 “생태원은 생물과 환경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곳”이라며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배움터이자 놀이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말 문을 연 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잠시 문을 닫았다가 다시 개방했다.

충남 서천군에 있는 국립생태원은 축구장 92개를 합친 약 100만㎡의 규모로 세계 모든 기후의 동식물을 전시한 ‘에코리움’과 한반도 고유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한반도 숲, 습지 생태원, 하다람 놀이터 등으로 구성된 야외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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