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명품마을 사업의 대상지를 다도해해상 동고지마을(전남 여수), 무등산 도원마을(전남 화순), 소백산 달밭골마을(경북 영주) 등으로 선정했다.

명품마을 조성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공원관리 정책으로,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경제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3개 마을에는 3억 원에서 6억 원의 사업비를 각 마을별로 지원하고 ▲테마형 마을길 조성 ▲체험 공간 및 야생화단지 조성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설 등을 통해 소득기반을 만들어 마을을 4계절 생태관광지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선정된 마을 중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동고지마을은 500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마을로 전남 안도 동쪽에 있어 동고지라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민 15명이 살고 있다.

또 무릉도원에서 이름을 따온 도원마을은 약 300년 전 남씨와 문씨가 유배돼 살게 되면서 형성된 마을로 다랭이논이 계절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소백산국립공원의 달밭골마을은 경치가 아름다워 택리지의 십승지(十勝地) 중 한 곳으로 기록돼 있으며 산속에서 밭을 일구는 마을이라 해 달밭골이라 불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까지 다도해해상 관매도, 한려해상 내도 등 6개 국립공원에 10개의 명품마을을 조성했으며 조성 전 대비 방문객이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주민소득이 크게 늘어 고부가가치 마을로 성장시킨 바 있다.

황명규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생협력실장은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은 관 주도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주민들의 기대 욕구 속에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속성과 성공률이 꽤 높은 편”이라며 “국립공원의 자연을 잘 보존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주는 사례로 2017년까지 18곳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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