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30일 농촌진흥청 국제협력국 국제전시장에서 춘계 도시농업연구회 심포지엄이 약 120명의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열렸다.
최근 학교 텃밭의 교육적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학교 텃밭 활성화 및 산업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코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4월 30일 도시농업연구회는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국제전시장에서 ‘2014 도시농업 춘계심포지엄’을 가졌다. 

국내 도시농업이 2010년부터 활성화되면서 지방의 농업을 도시로 끌어오는 데 성공, 그 분야의 하나인 학교 텃밭의 활용도가 부각됐다. 또한 이것을 구체적 시스템으로 구축하는데 농업관계기관과 교육, 학교가 협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하지만 학교 텃밭 산업화를 위한 기술과 교구 개발은 되지만 그것을 활용할 예산과 주체자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윤정 박사는 “학교텃밭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했을때 그 혜택 받는 사람은 아이들이다. 기술을 구매하고 공급해주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 사람은 교사, 교장, 학부모다. 여기서 연구기술개발의 효과성에만 치중하면 기술을 수요하는 중간자를 설득하기 쉽지 않다. 즉 교구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박사는 “텃밭과 관련한 교구와 교재 등을 무상 또는 싸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우 서울정심초등학교 교사는 “최근 도농교실 같은 경우 초등 1·2학년 희망자는 많지만 관리하는 담당자들의 낮은 급여, 다양한 프로그램들 진행 위한 예산 문제 등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텃밭 활용에 있어 진입할 수 있는 장벽이 너무 높다는 것도 문제다. 이윤정 박사는 “학교텃밭의 활용이 쉽게 자리잡으려면 인식 계도를 위해 연구 개발자나 관계공공기관, 교육청이 진입장벽을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코11 백혜숙 대표는 “학교텃밭을 토론할 수 있는 위원회가 구성되어 산업화로 가는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런 논의가 이뤄진 후 사회적 기업들이 생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학교 텃밭의 활성화에 산적한 문제에도 그 가치는 높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경미 박사는 “학교 텃밭의 소재는 소통으로써 활용도가 높다. 학생들끼리,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등이 대화할 수 있는 소재로써 가능하게 됐다”며 “기본 교육과정으로 학교 텃밭을 끌고 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물론 교육 관계자들이 이런 효과를 이해하고 교육의 활용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구명작업도 필요하다고 김 박사는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교육청 관계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농식품부 홍성진 과장의 ‘도시농업 정책과 학교텃밭의 활용 ▲천안연암대 권혜진 교수의 ’미국 스쿨가든의 교육적 이용‘ ▲인천백석초 김영진 교장의 ’학교숲과 학교텃밭의 운영사례‘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심포지엄 이후 열린 도시농업연구회 정기총회에서는 제 2대 도시농업연구회 회장으로 송정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연구팀 연구관이 선출됐다.

 

▲ 지난 4월 30일 농촌진흥청 국제협력국 국제전시장에서 춘계 도시농업연구회 심포지엄이 약 120명의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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