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취임한 안계복 학회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안계복)는 올해 전통조경의 영역 확대를 위해 문화재수리 관련법을 검토하고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25일 (사)한국전통조경학회는 ‘2014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논문발표회’를 대구가톨릭대 하양캠퍼스 문화관 및 자연관에서 열었다.

정기총회에 앞서 안계복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 건설 경기 위축으로 학회의 상황 또한 어려워졌다”고 운을 떼며 “영역을 확대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법제도 개선 소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이를 주축으로 문화재수리 관련법 개정과 더불어 산림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원관련법에 대한 문제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해외우수도서 번역사업’을 위해 중국과 일본의 유명한 정원 서적을 활발히 번역, 출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올해 1월 1일 임기를 시작했으며,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어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개교 100을 맞는 해에 우리학교에서 학술대회를 열어 기쁘다”며 “우리 조경학과도 ‘쾌적한 도시환경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을 교육목표로 학회와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4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법제도 개선 소위원회, 논문투고 관련 규정 등의 안건을 인준했다.

특히 법제도 개선 소위원회를 구성함으로서 현행 문화재 수리 등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재 관련 법률을 검토 및 개선, 국제적 흐름에 대응해 전통 및 역사조경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내용으로는 ▲문화재 조경에 대한 용어 정의 및 법률적 검토 ▲조경실측 계획 및 설계, 보호수 수리 등의 문화재 검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및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준용하는 자연유산 보전 및 활용 방안 검토 등이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전임 학회 공로패와 박사학위패를 수여하고 우수논문상, 우수번역서상을 시상했다.

시상식에서는 ▲우수논문상-별서 명승지역 내 노거수목의 관리개선방안(이종범·이창훈·최병재·이재근 상명대 환경조경학과), 전통정원에서 ‘오동(梧桐)’의 수종, 식재 위치와 경관적 활용(홍형순) ▲우수번역서상-그림으로 보는 조경사(Illustrated History of Landscape Design)(조용현·김덕삼·조동범·최종희·홍윤순) ▲전임 학회 공로패-홍광표 학회장, 강영조 편집위원장, 윤상준 총무이사 ▲박사학위패-소쇄원 오곡문 담장 구조형태 해석에 관한 연구, 조선시대 유람록에 나타난 지리산 경관자원의 명승적 가치, 조선시대 서유구의 자연관 및 정원조영 연구(각 장익식, 이창훈, 김규섭 상명대 일반대학원 환경자원학과 환경조경학) 등이 상을 받았다.

총회에 이어 ‘우리나라 별서 정자 원림의 의미론적 해석’에 대해서 이재근 상명대 교수가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재근 교수는 “명승은 자연경관 외에 인문경관, 역사문화경관이 바탕이 된 복합명승이며 더욱 많은 대상지들이 지정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날 강연은 우리 선조들이 별서정자원림 공간에 명승의 개념을 정의해놓은 것과 실제 명승적 가치를 살펴봄으로써, 향후 별서정자원림을 역사 및 생활명승으로 지정해 나갈 수 있는 준거를 찾아보고자 진행됐다.

이어 신용모 상임이사, 서동일 제도부회장이 법제도 개선 소위원회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는 ‘문화재 조경관련 법률의 제도적 문제점’을 주제로 문화재 수리 법률의 개념과 용어 정리, 기술자의 종류 및 업무 범위, 법 규정의 문제점 등으로 이뤄졌다. 법 규정에서 문화재 보수의 경우 조경 사업비가 건축 사업비에 비해 매우 낮음을 제시하며 실측설계업분야를 건축실측설계업과 조경실측설계업으로 나눌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제1분과-전통정원의 문화적 가치 ▲제2분과-전통정원 미적 요소의 재발견 ▲특별분과 등 세 분과로 나뉘어 학술논문발표회도 진행됐다.

 

 
 
 
▲ ‘문화재 조경관련 법률의 제도적 문제점’ 강연을 진행 중인 신용모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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